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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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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


BY 채송화 2003-09-13

내 고향 가는 버스에 오르면

보따리 보따리 머리에이고

시끌벅적 시골 아낙네들의

구성진 사투리에 베시시 웃음 흘립니다.

 

차창너머엔

흐드러진 코스모스가

수확을 기다린 누우런 벼이삭이

허리한번 펴지않고 일하신 우리네 부모가

날 반깁니다.

 

갓쪄낸 옥수수와 고구마로

허기진 배를채우고

정자나무 아래에 누워

풀벌레 울음소리에 스르르...

 

긴 막대에 양파망 묶어

잠자리 쫒아다니던 그 시절

산딸기 따다 뱀에 물릴뻔한 그 시절

떨어진 홍시 품에 안고 할매갔다 주던 그시절

꿈속에서 날 반깁니다.

 

이제는 자주 갈수없는 내 고향

그래서 더 그리운 내 고향

오늘은 혼자사신 엄마께

전화라도 넣어드려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