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가는 버스에 오르면 보따리 보따리 머리에이고 시끌벅적 시골 아낙네들의 구성진 사투리에 베시시 웃음 흘립니다.
차창너머엔 흐드러진 코스모스가 수확을 기다린 누우런 벼이삭이 허리한번 펴지않고 일하신 우리네 부모가 날 반깁니다.
갓쪄낸 옥수수와 고구마로 허기진 배를채우고 정자나무 아래에 누워 풀벌레 울음소리에 스르르...
긴 막대에 양파망 묶어 잠자리 쫒아다니던 그 시절 산딸기 따다 뱀에 물릴뻔한 그 시절 떨어진 홍시 품에 안고 할매갔다 주던 그시절 꿈속에서 날 반깁니다.
이제는 자주 갈수없는 내 고향 그래서 더 그리운 내 고향 오늘은 혼자사신 엄마께 전화라도 넣어드려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