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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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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푸는 여자님과의 통화 후...


BY 윤복희 2003-10-12






제 가슴 떨림 들으셨나요

희야
이렇게까지 떨릴줄은

정말 미쳐 예상치 못했습니다.

벨이 울려오고..단아한 당신의

목소리가 전해질때..아마도 

조금만 늦게 나의 전화를 받으셨다면

끊어 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에..가슴설레는 연애를 하는것도 아닌데

이렇게 콩닥거리고 떨리어 올줄이야

하지만 목소리를 듣고 있는 내내

알수없는 따스함과 행복감이..

나를 자꾸만 바른 자세로 앉게하고

마구 어리광이라도 부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지

그런게 아니였는데..

공손히 안부를 묻고.. 

하시는 말씀 귀담아 들을려고 했는데..

에이... 철부지 아이마냥 마구 귀찮게 한듯만해서

자꾸만 죄송스러워집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것은..

가슴속에서는 설레임이 아직도 전해져

콩닥거리고.. 곁에라도 계신듯..조잘거리고 싶은데

감작이 내 안에 말이 몽땅 달아나 버린듯

말문이 막히고, 한자도 쓸수없는 것을

위태롭고 조심스럽게.. 한자한자 

써내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어떤 의미에 멍함인지 알수없습니다.

내 온 혼이 멍한듯.. 마치, 기억을 잊어버린듯이

아무것도 할수가 없습니다.

그저 지금은 사진속에서 웃고 계신

그 미소를 너무나도 보고싶다는 그리움만

간절하다는 것외엔...

엄마에게 보채는 아이마냥 내 마음속에서

자꾸만 자꾸만 보채고 있습니다.

이제 어찌 하시렵니까...

나는 나를 어루고 달랠수 없는데..후훗..

언니...책임 지세요 ^^*


'Lake of Shadows / Phil Coul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