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체 움직여 지지 않을거 같은 육신을 억어지로 일으켜세워 산으로 올랐다 가는 내내 몽롱하던 내눈에 착 와서 안기는 억새풀의 한가로움 도로변에 노닐던 검은 새.. 까마귀였던가. 한참을 달리다 난 깨달았다. 오가는 차도 인적도 없다는 걸, 그렇더구나 지들끼리 의지하며,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 것들이 있어 나는 이 길을 다시 찿아도 외롭지가 않은거였구나, 그랬었드랬지 이리 어리석은 종자가 나였더구나 감히 어설픈 몸짓과 아둔함으로 저들을 말하려 함이였던 내가 또 그품안에서 얻어가려고만 하는 내가 참 뻔뻔할터인데 것또한 아랑곳없이 또 여전한 모습들이 그러고 버티고들 있더구나 아마도 너와 함께 였더라면 그 순간 나의 머리에 꿀밤이라도 한대 주며 그리 말해줬겠지 "나도 언제나 변함없이 니옆에 있었는데 것두 몰랐지?".....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