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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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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BY 윤복희 2003-10-08

가슴 한가운데가 아파서 흐르는 눈물



그래..그렇게하자..이렇게 될거라는걸 알았으니



오늘로써 너에게 나를 돌려 주겠다




 




정말은 그럴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렇게 될거라는 걸 알고 있었던거다



애써 부정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 사실은 더는 이러지 않을려고



간혹 한번씩 스며드는 가슴저림을



의연한 척 외면했는데.. 결국은 또 이렇게



겉잡을수 없는 슬픔의 정적속으로



빨려들고 말았어...... 도대체 너무하잖아



정말 이건 너무 하는거잖아



무턱대고 나를 가둬버리는 이 감당하기 힘든



우울에 정체가 무서울 뿐이야



넌 무엇을 내게서 원하는 것인지



수시로 날 무너트리는 이유가 끝내



영원히 혼자이기를 원함인건지



진정 내게서 그걸 바라는 것인거니



사람속에서 웃을수록 딱 그만큼 더 아픈 이유가 그 때문이니



차라리 나를 지배해 버려라



너에 희롱에 농락 당하기엔



난 너무 늙어 지치는구나



내 혀를 마비 시켜 버려라



내 이성을 마비 시켜 버려라



너에게서 자유롭지 못할거라면



그래 차라리 날 지배해 버려라



내가 혼신의 힘을 다해 악을 쓰는 것이 들리거든



내가 너라면 이제그만 놓아 줄것이다



니가 선택한 내 몰골이 보이지 않는냐



실없이 주절거리고, 얼빠진듯 히죽되는



나를 그리 잔인한 눈빛으로 보고만 있는



너는 도대체 나를 어찌 할려고 함인지



나는 두렵다.



너무 두려워 사지가 조여오는데



어둠속에 버려진 아이처럼 이리도



나는 두렵다



불러도, 아무리 불러도 지금 내 눈 앞엔



아무도 보이지가 않아 내 울음소리만이



날 애워싸고 웅웅 거리고 있다



갈수록 초라해지고



여기 내 손끝이 닿는 여기



여기 말이야.. 여기 내 가슴 한 가운데가



이리도 아픈데 미치도록 아픈데



내가 너라면 이제 그만 놓아 줄것이다



나는 두렵다



사그라 들지 않을 그 차디찬 눈빛



처참히 찢겨 피가 흘러도



눈 한번 끔쩍이지 않을..



나 무서워, 너무 무서워서 미칠거 같어



이봐, 여기 자 봐봐 여기 이 가슴 한가운데가



나 너무 아파서 죽을거 같어



겁에 질린 울부짐에도 절대로,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너임을 내가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애써 부정하지 않았지만



너를 너인체로 또 나를 나인체로



끌어 안지 못하는 추락하는 나임을 알기에



정말 그럴수 없다는 걸 너무도 잘 알기에



결국은 또 이렇게 될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나는 두렵다



나는 나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니가 보고 있는 나의 끝이 얼핏얼핏



내게 보이는 것과 동일 할까봐



나는 숨도 쉴수 없을 만큼 두렵다



차라리 나를 지배해 버려라



너를 내안에 가둘수 없을거라는 걸



이미 분명하게 알고 있으면서



더이상 나를 우롱하지 말아라



나를 너에게서 놓아 줄수 없다면



그래 차라리 내 이성과 혀를 마비시켜 버리고



내 초라한 영혼을 너의 의지대로 지배해 버려라

노래 신승훈 - 사랑해도 헤어질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