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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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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스러운 것은 내자신이다.


BY 윤복희 2003-09-25

시간은 자꾸만 나를 변하게한다.

그래서 너를 내게서 멀어지게하는거다.

하루 만큼씩, 놀이에 실증난 아이마냥

나를 바라보는 너..

그것은 너에 마음이 변하기 때문이 아니라

분명 내가 변해가고 있음을 니가 느끼기 때문이다.

나는 언제나 이렇다.

내게 다가오는 이들을 변하게 만든다.

처음에 너는 약간은 수줍은듯이

조용한 어투로 내게 다가왔다.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하지도 않았으며

베려하는 마음을 가진 그런 모습으로 내 앞에섰었다.

얼마에 시간을 흘려보낸 후..

눈에 보이지 않게 변해가는 것을 보며

이제는 우리가 참 많이 가까워 졌나보다..

그렇게 생각하며 흐뭇한 마음이 들어 자꾸만 주고싶었다.

이만큼 더줘야지, 우리는 오래 아주 오래동안

함께 할 사이이니깐..

눈에 보이지 않는 만큼 아주 조금씩

변해가는 널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받아 들렸는데

어느순간 니가 변해가는 만큼 내 마음이

너에게서 멀어지는 걸 느끼며

나 스스로 자꾸만 주술을 외우듯 되내인다.

 

너를 변하게 한것은 나이며, 그러기에 변질 될까 두려운

마음이더라도 받아 들이고 인내하며 지켜봐줘야 하는 거라고..

너 많이 변할까봐,

자꾸만 입을 다물어 버리는 내가 나쁜거라고..

변해가는 너에게의 원망과 거부감을 느끼는  

옹졸한 내 모습이 너를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너를 알게된 처음의 모습을 간직하려고

무던히 노력했는데..

그러지 못했나보다.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