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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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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별


BY 윤복희 2003-09-21

늦은 시간 탓인지

옷 사이로 파고드는 가을이

의외로 차가운 탓인지

불빛 찬란한 대형 레스토랑은

한적하고..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 - chris do burgh는

오로지 우리 부부 만을 위해 흐르고 있었다.

 

어둑한 불빛은 도시의 별을 더욱 빛나게하였고

그대로라면.. 그 시간만큼은 충분히

하늘의 별보다 아름다웠다.

도시속의 은하수..

물결처럼 일렁이는 헤드라이트..

영혼이 깃든 창의 불빛..

 

커피잔에 온기가 다 식을때까지

웨이터의 오고감에서 은근한 재촉이 느껴질때까지

마냥 헤아릴수 없는 도시의 별을

천천히..아주 느긋하게 내려다 보았다.

 

막연하게 올려다 본 하늘에 거기

빛나는 것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별이라 불렀다. 

 

바람이 차가워지는 만큼 마음이 추워져서

차를 달려 찿아 머문 그곳에..

뛰어가면 닿을 그곳에..

빛나는 것이 있었다.

나에게 그것은 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