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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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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흐르니 눈물이라 할밖엔


BY 윤복희 2003-09-10

이래서 저래서라는 이유 없이 나는 운다

운다고 할 것조차없이 쉽게운다

눈에서 눈물이 흐르니 운다고 말할 밖엔

 

누군가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듣다가 운다

슬픈 내용의 대화여서가 아니다

살아있음으로 이이와 이렇게 마주앉아 내가 그의 말을 듣고있음만으로 운다

 

드라마를보다 문득 운다

울어야 할 장면이라서가 아니다

가슴에서 치밀어 오르는 그어떠한 설움을 나는 모른체 운다

 

걸레질을 하다 무작정 넋놓고 운다

길을 걷다 마치 이 시점에선 울어야하는 듯이 어처구니없이 울고만다

 

그렇게 눈에서 흐르는 것이 있으니 눈물이라 할밖엔

또 그렇게 눈물이 흐르니 울음이라 할밖엔

 

시시때때로 가슴이 무너져 내려 앉는 이유

울음이나서 눈물이나는 그 이유를 밖으로 말 할수 있을때

나는 가슴으로 고통을 느끼며 마음 놓고 울수 있을것이다

 

내가 담아둘수 있는 눈물의 샘이 넘쳐

나도 모르게 예고없이 내볼을 타고흐르는 것이 있다

 

지금은 그냥

눈에서 흐르니 눈물이라 할밖엔

나는.. 내 울음조차 아무런 말로도 달래지 못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