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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모순


BY 다정 2003-09-13

존재의 모순

 

그대 마음자리
한 귀퉁이 차지하고
꿈을 꾸었네

 

새벽별의 시린 고독
한 낮 미풍의 떨림
석양 빛 따라
저울질하던
나약함의 몸짓

 

비오면 젖은 채로
바람불면 옷깃 여민 채
엉거주춤 서성거렸네

 

그대 마음자리
한 귀퉁이 떨치고
무소의 뿔로 가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