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에서
사방은 침묵이다심장 박동 같은 기계소리만 들리고사각대는 메스의 느낌
십자가 형상 마냥 벌린 두 팔죄수처럼 묶인 발절명의 위기에 대처한종아리의 차가운 네모부착물
눈을 감는다도둑처럼 찾아온종양 덩어리 하나가검은 숯 덩어리가 되었다악마의 혓바닥이 되었다어지러이 난무한다
손을 훠이훠이 저으며물러가라고 소리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