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611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BY 다정 2003-09-13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우주에 대한 신비만큼 수수께끼이다

 

하늘을 수놓은 별 빛의 환상에
가녀린 목 젖히고 바라보는 일에서
떨어지는 별똥 별 따라
그리움으로 한 발 한 발 다가가는
깊은 밤의 적막이다

 

뜰 앞 가득 메운
달빛의 숨막힐듯한 황홀함에
덤벙 뛰어들어 안기고픈
이드의 무도회장의 축제를
열망하는 일이다

 

눈물 머금고 비껴가는 구름 사이로
속내 보일까 낯 붉히는
노을 빛의 핏빛 아픔을
간직하는 일이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우주에 대한 수수께끼이다.

 

우주선을 띄우고
미지를 향해 끊임없이 불밝히는
일만큼이나 지칠줄 모르는
희비곡선의 애달픔이다

 

천둥 번개에 숨죽인 두려움으로
마음의 창문을 꼭곡 담고
두려움으로 온 밤을 지새우는
고통을 안은 회한의 일이다

 

비 개인 날의 맑은 날
푸른 숲을 향한 마음의 길 따라
잎새의 이슬 되어
생명 같은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일이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우주에 대한 수수깨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