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극히 운좋은 하루입니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컴앞에 앉아서 아컴의 여러님들께
소식을 전할수 있으니깐요.ㅎㅎ
두녀석이 여름방학에 들어간 관계로 아들넘은 학교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1박을 하는 학교 행사에 참석했고(학교 연례행사예요.
방학날 간부들만 모여서 여러가지 훈련들을 한다네요.)
작년까지만 해도 두녀석이 모두 학교운동장으로 텐트들고 야영가는 바람에
제법 한가한 시간들을 보냈었는데 올해 딸아이가 여고생이 되면서
울아들넘만 참석했네요.
딸아이는 기말고사때 내신 1등급을 향해서 쌍코피(??) 터지게 공부해 대더니
오늘은 몸과 마음이 완전 물먹은 솜방망이인 모양입니다.
벌써 꿈세계로 빠져들었거든요.
아직까지 두녀석이 원하는 학원에 보내주지 못한게 늘 마음에 걸렸는데
그래도 두녀석 절 닮아 지치지않고 무료EBS 강의를 보고 또보고 하더니
대체로 이번 시험에서 본인들이 만족 할만한 점수대에 근접한것 같습니다.
너무도 대견하고 고마운 아이들입니다.
제가 횟집에 근무한지도 어느덧 4개월째로 접어들었네요.
4개월 만근을(하루도 쉬지않고 일하는것) 하다보니
몸이 예전같지 않음을 절실히 느끼면서도 아이들 생각에
하루도 쉴수가 없네요. 저.. 너무 지독한가요?
하긴 함께 근무하는 식구들도 혀를 내두르니깐요.
제가 괜히 "철걸"이겠습니까?ㅎㅎ
며칠전 딸내미가 "엄마~이번 방학때 학원 종합반 말고 수학단과반
이라도 보내주실수 있을까요? 집에서 혼자 할려니 너무 어려운게
많아요... 제가 알아봤는데요~ 단과반은 8만원이래요.
종합반은 25만원인데 다른과목은 제가 집에서 열심히 할께요.."
하더군요.벌써 학원 등록 수강료,교재비,통학차량 까지 저 혼자 다 알아봤더군요.
"수학 정석을 다시 시작하면 좋을텐데요.집에 책이있으니.."
(작년에 특목고를 목표로 공부했었는데 한달 수강료가 월30만원이라
중도에 포기를 했었거든요.그때 참으로 안타까웠고 여러가지 교재들을
준비해둔게 있었거든요.)
언제나처럼 믿음이 가는 딸아이가 모처럼 속내를 내보이는데
그깟 학원비가 대수겠습니까?
옆에서 울아들넘도 덩달아 종합반 보내달라해서 두넘다
그러마 하고 덜렁 약속을 해버렸답니다.
딸내미가 아들넘 째려보는(?) 소리가 조심스레 귓가를 스쳤지만
걍 못본체 했답니다.자식넘들이 이구동성으로 공부를 하겠다는데
기쁜마음으로 응해야지요.
(딸내미 생각은 아직까지 우리집 생활이 힘든데 제동생이 중학생이니
집에서 계획표짜서 공부해도 될것 같은데 굳이 아들넘이
학원 보내달라는말이 영 달갑지 않은 모양입니다.ㅎㅎ)
그래.. 이녀석들아~ 4달 만근이 아니라 평생이라도 쉬지않고 열심히 일해서
너희들 뒷바라지 해줄꾸마..걱정마라~ 아그들아~엄마 믿지?
아직까지 집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아서 가게에서 생활하고있구요~
이래저래 자식들 보고 사는"철걸" 모양새 적나라하게 아뢰옵고 나갑니다.
늘상 저를 기억해 주시고 따뜻한 말씀으로 격려하고 반겨주시는
밥선생님,골무님,야풍님,뜰님,복희,산골향님등..(제방에 다녀가신
모든님들 한분한분 기억을 다못해서 너무죄송합니다.)
모두모두 감사드리고 뵙고싶네여.. 특히 우리 아지트 친구들!
저때문에 마음고생도 함께 하고 눈물과 기쁨을 함께 했던 고마운 내친구들!
언제나처럼 처음처럼 그자리에 있는 내친구들!!정말정말 진짜루~보고싶네요.
친구들아~ 내맘알제~사랑한데이~ 항상 눈앞에 아른거린단다.
아컴의 모든님들요~ 다음에 뵐것을 약속 드리며 늘 가정에 웃음꽃이
만발하시길 바라구요 건강하세요.
그럼...안녕히 계세요. -"철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