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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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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아침에..


BY 철걸 2004-01-01

 

새해 새아침

"정자" 바닷가에서

서서히 떠오르는 해는

참으로 빨그스름하게 예뻤다.

 

그 빨그스름한 해를 조용히 바라보면서

새삼스레 내가슴은 남모르게

벅차 올랐고 함께 그곳을 찾았던

동료들이 없었다면 난 아마도

그 빨그스름한 아침해에 취해

한참을 비틀거렸을것이다.

 

아무도 들을수 없을 정도의 작은

옹알거림으로 그토록 갈망하던

나의 첫소원을

그빨그스름한 해를 바라보면서

조용히 뇌아려보았다.

 

너무도 힘들었던 지난 1년간의 시간들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눈에선 뜨거운 액체가 볼을타고 쉼없이

흘러 내렸다.

"그래! 다시 일어나는거야!난 할수있어" 하고

자신감을 안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찻속에서 슬그머니

고개돌려 그빨그스름한 해를

놓치지 않고 눈에서 멀어질때까지

바라보았다.

"그래!! 넌 할수있어..그럼 할수있고 말고.."

그 빨그스름한 해가 어느새 바닷가에서

훌쩍 멀어져

붉은 햇님이 되어서

내게 대답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