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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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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죽은후에...


BY 철걸 2003-11-15

나 죽은후에

알록달록 화사한

생화꽃이 주렁주렁 달린

꽃상여를 탔으면 좋겠다.

 

나 죽은후에

목청좋고 뱃심좋은

울 동네 나이드신 어르신이

꽃상여 앞머리에 올라타

내 섪게 왔다 가는걸

흥겨운 노랫가락으로

알려주면 좋겠다.

 

나 죽은후에

저승문 들어설때

칠흙같은 저승문 활짝열려

나...

반겼음 좋겠다.

 

나 죽은후에

나를 기억하는 많은 지인들

함께 울어 주면

좋겠다.

 

나 죽은후에

내무덤가에

내가 좋아하는

철쭉꽃 만개하면

좋겠다.

 

노랑나비,흰나비

날아와서

친구하게....

 

2003년 11월 15일

작가: 철걸씀.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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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사운드 - 등불

      그대 슬픈 밤에는 등불을 켜요 고요히 타오르는 장미의 눈물
      하얀 외로움에 그대 불을 밝히고 회상의 먼바다에 그대 배를 띄워요
      창가에 홀로 앉아 등불을 켜면 살며시 피어나는 무지개 추억
      그대 슬픈 밤에는 등불을 켜요 정답게 피어나는 밀감빛 안개
      황홀한 그리움에 그대 불을 밝히고 회상의 종소리를 그대 들어 보아요
      창가에 홀로앉아 등불을 켜면 조용히 들려오는 님의 목소리 님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