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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담은 강


BY 바람꼭지 2005-07-20

하늘 담은 강

       김 정숙


눈물

.


방울에

산이 담긴다면

믿겠는가?


눈물

寒 방울에

하늘이 담긴다면

더욱

믿을 수 있겠는가?


시간의 손톱에도 물이끼가 낄 때,어두운 물 속으로

無明실을 길게 늘어뜨린다.

떨리는 실의 어깨,

따스함을 그리워하는

여인을 닮은

강,번쩍이는 눈빛 닿으면

은빛가면 투욱 툭 벗어내린다.


돌부리를 어루만지는

차고 푸른 손은

하늘을 다 감싸안고도

남는 한 뼘으로

버틴다.


바다로는 결코 가지 않겠노라고

하늘 담은 가슴가득

머물러 흐르지 않는

눈물 한

방울이여, 방울

방울 

이어지는 

윤슬이여!



無明: 불교에서, 번뇌로 말미암아 진리에 어둡고 불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마음의 상태를 뜻하는 말.

 

윤슬 : 강이나 바다의 흐르는 물위에 반짝이는 은색 물무늬 ( 신조어인데 몇년전 이 단어를 우리 딸아이 다니는 국문학과 교수가 만들었고 얼마뒤 조사하니 약 5천명이 알았는데 이제 몇 만명 정도는 알 것 같음 . 왜냐하면  제가 다른 곳에 검색하니 이 단어가 나온 적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