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담은 강
김 정숙
눈물
恨
.
방울에
산이 담긴다면
믿겠는가?
눈물
寒 방울에
하늘이 담긴다면
더욱
믿을 수 있겠는가?
시간의 손톱에도 물이끼가 낄 때,어두운 물 속으로
無明실을 길게 늘어뜨린다.
떨리는 실의 어깨,
따스함을 그리워하는
여인을 닮은
강,번쩍이는 눈빛 닿으면
은빛가면 투욱 툭 벗어내린다.
돌부리를 어루만지는
차고 푸른 손은
하늘을 다 감싸안고도
남는 한 뼘으로
버틴다.
바다로는 결코 가지 않겠노라고
하늘 담은 가슴가득
머물러 흐르지 않는
눈물 한
방울이여, 방울
방울
이어지는
윤슬이여!
無明: 불교에서, 번뇌로 말미암아 진리에 어둡고 불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마음의 상태를 뜻하는 말.
윤슬 : 강이나 바다의 흐르는 물위에 반짝이는 은색 물무늬 ( 신조어인데 몇년전 이 단어를 우리 딸아이 다니는 국문학과 교수가 만들었고 얼마뒤 조사하니 약 5천명이 알았는데 이제 몇 만명 정도는 알 것 같음 . 왜냐하면 제가 다른 곳에 검색하니 이 단어가 나온 적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