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무엇을 듣겠다고 빈 헤드폰을 쓰나. 찌찍 위이잉 기계음만 귀청 두드리는데 정겨운 님 기다리나. 무엇을 보겠다고 빈 모니터를 보나. 껌뻑껌뻑 의미 없는 커서만 두 눈 홀리는데 따뜻한 님 기다리나. 글/박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