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글. 이향숙 한번쯤 뒤돌아보고 싶고 한번쯤 불러보고 싶어도 원상태로 되돌리고 싶어도 이젠 흘러간 물이 되어버렸네. 늘 그자리에서 날 바라볼것 같았는데 저먼치 멀어져 가는 세월의 뒷모습에 난 서운함이 밀려온다. 내가 먼저 맞이 하고 보내는데도 늘 맴돌기만 할뿐 머물러 주지 않는다. 잠시 주차해준 나의 5월이 그 자리가 너무나 휑하다. 나 혼자 세상인야 날뛰고 해도 늘 묵묵히 내곁을 맴돌면서 날 지탱해주고 날 격려해주고 회한의 눈물을 흘리게 하는 미련. 손수건에 눈물을 찍어내는 한 노인의 얼굴에서 미련은 더욱 짙게 드러낸다. 나이먹음에 왜이리 마음이 흔들리고 갈피를 못잡는것은 내 생애가 이제 절반을 넘어섰기 때문인가. 혼란스러웟던 마음에 잔잔한 동요의 파문이 날 쓰다듬어 준다. 수긍하면서 사는일이 쉽지 않지만 늘 그래왔던 것처럼 붙잡고 있는 미련을 놓고 망각의 강을 다시 건너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