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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사랑의 도장?


BY 〃물비늘☆ 2005-11-14

  뭐...사랑의도장?
작가 : 물~비~늘
 

3년전어느날에....
음료수 상자에 달력의 멋진그림으로 포장해놓으니 ,
나름대로 근사한 저금통이되었어요.
빨간 저금통 만이 저금통은 아니리라 .
보라!!
이 얼마나 훌륭한 저금통 이던가!!

 

그렇게 유일무일한 저금통에 ,
풀방구리 에 생쥐 드나들듯이 하여,
버스비 안 들이고 걸어 와서 한 푼 ,
장 보다 가 물건 값 깎은만큼 두 푼 !
얻어온 푸성귀 가치 만큼 한푼  두푼!!
이렇게 하다보니 참으로 묵직하더라구요.


지난 봄에
드디어  ,굳게 닫혔던 박스를  해부(?)해보니 ,
글쎄   13만여원이나 되었어요.
어휴~ 세상에 !!!  왜 이리 부자가 된 느낌  이던지요.
보너스 타는 기분도 들구요.

뭘할까?
뭐 하지??....,
이 생각 ,저 생각하다가 무릎을 탁! 치는 결정적 품몫이 나왔어요.
`그래,
이참에 과감한 혁명을 하는거야 .
시대를 뒤떨어져도 한참이야 이게뭐니~
'정말로 창피해`라면서 중얼거렸어요

 

 그길로 은행에서 지폐로 바꾼후,
곧장 도장새기는곳으로 갔답니다.
바로 남편의 도장을 새겨주려고말입니다.
제일로 기본적인 목 도장 그거거든요.
그것도 하도 써서 군데 군데 이가 빠져서 ,

가끔 은행가면 다시확인받기를 여러번 했거든요.

 

그래서 요즘들 많이하는 조각이새겨져있고,
 색깔도 중후하고 고상한것으로 선택을 하였어요.
가격이 무려 7만이라더군요.
잘 좀 새겨달라고 하고는 제것도 알아봤어요.
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거든요.
저는 좀 수수한 것으로  하였요.5만원짜리라더군요.
그렇게 설레임속에서 도장이 정성스레  새겨졌고 ,
새하얀종이위에 찍어보니 어찌나 근사하던지요.
참으로 마음이 흐뭇하고 행복해왔어요.
예쁜도장지갑도 받아서 보관하니 왜그리 뿌듯하던지요.

 

마침 남편의 생일이 다가와서 진심어린 축하의 편지도 짤막하게 써넣었어요.

 

/여보! 당신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여기 도장을 새겼어요.
당신맘에 들았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도장은 신중하게 쓰는것인만큼,
좋은 일 에만 꽝!꽝! 찍게되었으면 좋겠어요 그쵸?^^
늘~ 건강하고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아요우리^^
여보, 사랑해!!!/

 

그렿게 정성스레 포장을하여 남편 생일선물로 주었답니다.

그것을 받아든 남편은 입이 귀에 걸리더라구요.
그렇찮아도 무척 갖고 싶었다면서
어린애처럼 좋아라 하였어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이리보고 저리보고하더니만,
느닷없이 기습 뽀뽀를 해오지뭡니까?
"어머?!!왜..왜 이래요~??"그랬더니,
 이것은 뭐...,
"사랑의 도장"  이라네요  글쎄~~~~!!

그래서 우리부부 마주보며 환하게 웃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