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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기반잡게 도와줘야지


BY 살구꽃 2021-03-13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이번달에  10년짜리 만기 적금을 탄다.
15만 6천원씩 10년을 넣은 보험 적금이었다.

중간에 해약하면 보험적금은 손해가 너무커서  억지로 억지로 끌고온 적금이었다.
2천만원을 타는데. 완전 비과세라 세금도 하나도 떼지 않는거로 알고있다.

이적금 처음 계약할때 은행 직원이 자녀 결혼자금으로 하나 준비하라고 꼬시는 바람에 들은거였는데.ㅎ 자동이체 딱 시켜놓고 잊어먹고 있으면 나중에 목돈으로 돌아오니까.
해약하고 싶을때도 많았지만.ㅎ 참아온 세월이 아까와서 참고 이거라도 믿고 의지해야지.

수중에 가진돈도 없는데. 이러면서 해약하고픈 유혹을 넘기며 ,그렇게 참아왔더니.
드디어 그 결실을 이번달에 맞이하게 되었다.

아들놈 결혼할때    결혼자금으로 쓰려했더니, 어쩌겠나 지금 차사는게 더 급하니까.
차사는데 천만원 보태주고.나머진 아들이 할부로 끊어서 내게 해야지.
조금 아깝긴 하지만.ㅎ 아들놈 얼른 기반잡게 부모가 도와줘야하지 않겠나.

그리고 시엄니 돈 500 쓴거 채워놓고, 2천만원 타봐야 내 수중에 돌아오는 돈은  500이다.

이걸로 밑천삼아 또 목돈을 마련해놔야지. 적금 타면서  적금 통장 또 하나 개설하고. 그래야지.
어머님 돈도 안쓸건데. 작년에 코로나 터지면서 남편이 일도 못하고, 아들놈에겐 돈이 자꾸만 들어가고 그래서 생활비 하고, 아들놈 취업준비할때 용돈 대주고 하느라 쓰게된거였다.

내가 돈을 허투로 쓴건 하나도 없다, 남의돈은 쓸땐 좋은데 갚을때는 왜그리 아까운지.ㅎ
꼭 생돈 주는거 같고. 무지 아까운 생각이 드는건 사실이다. 얼른 갚아버리고 다시 티끌모아 태산 만들면 되니까.ㅎ 내돈 아닌건 얼른 내손에서 던져 버려야 뱃속이 편하다.

오늘 공원에 운동갔다가, 동백이 언니 생각나고 보고싶어서 집에와서 전화했더니 언니가 자려고 하던 참이란다.ㅎ 아들 취업했다니까 축하한다며 언니도 좋아한다.

남편도와 택배일도 요즘엔 안한다고한다.그럼 아컴에나 들어오라했더니.ㅎ 쓸거리가 없단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고통이 따라야 글이 나오나봐, 그래서 나도 맞어 언니 심적으로 고통이많고 사는게 힘들어야 글소재가 많이 나오는건 맞는거 같다했다.

아컴에 소식좀 전하러 들어오랬는데. 알았다 했는데. 언제 들어올지 모르겠다.
암튼 언니도 맘고생도 많이하고 힘들더니 요즘엔 사는게 좋아보인다.

아저씨랑  싸우지 말고 잼나게 살라했다.ㅎ 기운이 딸려서 이젠 싸움도 못하겠단다.ㅎ
하긴그래 싸움도 기운이 따라줘야 하는거라고 서로 웃으며 통화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