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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만 무사히 다녀와도 감사한일


BY 살구꽃 2021-03-06

2주전에 3째오빠 하나뿐인 아들인 친정조카놈이 제대했다고 울집에 인사차 왔었다,
고모 바르라고 달팽이크림 사오고,ㅎ 이크림 시댁 조카놈에게도 받아봐서 알고있다.
고모부 먹으라고 홍삼액도 사오고 코로나덕에 휴가한번 제대로 못나오고 하더니만
휴가를 못나온걸 대신해서 제대가 단축이 됐다하니 오히려 더 나은거같단 생각이든다.
무사히 제대하고 선물도 사온 친정조카놈이 대견했다.

워낙에 조카놈이 내성적이고해서 군대생활 제대로 잘할까싶어 나름 걱정을 했었다.
별탈없이 무사히 제대해서 얼마나 다행이던지. 이젠 남동생 아들만 군대를 다녀오면
친정에선 군복무 할 남자애가 없는셈이다. 동생 아들도 올해 간다소리 들은거 같은데 갔나 안갔나 아직 소식을 모르겠다, 동생들하곤 연락을 잘안하고 지내서 같은지역 살아도
서로 자주 만나기도 힘들고, 코로나덕에 만남이 더 멀어지게된다.

오빠들은 그래도 가끔 소식듣고 만나기도 하고 지내지만. 남동생 둘하곤 사이가 멀어지는셈이다. 큰일때만 주로 만나게 되는가보다. 서로 무소식이 희소식이려니하고 서먹하게 지낸다.

막내동서 둘째 아들이 지난주에 훈련소에 입소했다가,다시 어제 집으로 돌아왔다.
애가 군대가기전에 낮에자고 밤에 일하는  알바를하다가서 그런가 군대가서 잠을 밤에 못자고 잘먹도 못하고 그러더니 그만 생병이나서 미칠거 같다면서 정신과 상담받아보고 하더니.
집으로 퇴소해서 당분간 안정을 취했다가 2주후에 다시 보내기로 했다는가보다.

밤에 애가 잠을 못자고하니, 그렇다고 낮에 잠을 잘수가있나. 군대가기전에 생활습관이 잘못들여져서 하루아침에 바꾸려니 잘안되서 그런모양이다, 공황장애 비슷하게 나타나니.
저러다가 애잡을거 같고 사고칠까 두려움에 다시 집으로 데려왔나보다.

당분간 안정을 취하고 애가 괜찮아지면 다시 보내면 된다는데 가서 아직은 훈련도 안받고 적응기간이라 격리상태로들 있었다는데, 코로나덕에 요즘엔 군대보낼때 부모가 배웅도 제대로 못하고 보낸다네. 동서네는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게하고, 애만와서 헌병들이 델고갔다한다.

암튼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제대로 규칙적인 생활하다가 다시 훈련소가서 무사히 기초훈련만 잘마추고 나오면 될텐데, 애는 현역으로 안가고 방위로 빠진다고 들었는데.
그걸 못하고 돌아와 다시가야하니. 사람이 잠못자는 고문이 그렇게 무서운 질병이다.

잠이 보약이라고 나도 경험해봐서 안다. 잠못자고 신경쇠약 걸리면 몸에도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 그때 걸린 병이 나도 신경성 방광염으로 지금까지 그 질병으로 불편하게 생활하고있다.

암튼.아들가진 엄마들 애들 무사하게 군대갔다오는게 얼마나 감사한일인지 모른다.
군대가서 사고당하고 돌아온거처럼 억울하고 분한게 없다.

동서 아들이 집에서 안정 잘하고 그래서 다시가서 훈련소생활 끝내고 돌아오길 바란다.
가서보니 애가 불쌍해서 안델고 올수가 없더란다. 꼬라지가 말이 아니더란다.
군대서도 자기네가 어찌해줄수가 없다면서 퇴소했다 다시보내라 하는말만 하더란다.

눈은 퀭하고. 비쩍마른애가 더마른거 같더란다. 원래도 몸이 덩치가 큰애는 아니었다.
키는 크지만 살집들이 없어서 쌍둥이 중에 형인데. 쌍둥이 동생도 얼마전에 훈련소생활 마추고 나와서 알오티시가서 잘 하고 있는데. 잘될테지 동서보고 애 잘 다독거리고해서 다시 무사히 잘다녀오게 하랬더니. 알았다고한다.

 고딩때도 부모속좀 썩이더니. 애가 좀 사회성이 부족한거 같기도하고. 생긴건 잘생기고 범생이처럼 생겼는데..ㅎ 자식이 많으면 아롱이 다롱이라더니..
동서네는 아들만 3형제이다, 쌍둥이를 낳는 바람에 그리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