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지나고나면 몸은 힘들어도 맘은 홀가분하다. 당분간 행사가 없다는 맘에 그런거다.
막내 동서보고 애들 델고온다길래 너네 내외나 왔다가야 한다고 명수 오바라서 그럼 안된다고
알았다고 하더니 조카놈 한놈따라오고, 어머님 집에 4명있고 형님집이랑 해서 두집에 나눠서
있다가 설날 당일엔 차례를 지내고 얼른 밥만먹고 두집으로 또 나눠서 있다가.
오후에 3째 동서네도 친정가느라 가면서 들려서 점심먹고 잠시 있다가 얼른들 헤어지자고해서
우리가 동서네 태워다가 오면서 친정에 내려주고 우린 집으로 돌아왔다.
가기싫어 나도 솔직히집에서 푹 쉬고 싶었지만..ㅠ 그게 또 내맘대로 되나 남편 혼자 보내기도 그렇고 시엄닌그런거 이해도 못하고. 국민 학교도 안나온 양반이라서 정말 세상이치도 둔하고
귀먹어서 대화도 안통하고..ㅠ 그러니 어쩌겠나 힘들고해도 시엄니 좋을대로 우리들이
그냥 마춰주고 사는거다.
암튼 무사히 명절을 치루고와서 나도너무 피곤해서 이틀을 끙끙앓고 잠을 제대로 못자고 일해서 그런거같다. 남편도 잘먹고 집에와서는 속이 체했는지 며칠을 고생하고.
내가 매실도 타주고.수시로 그랬다,병원도 안가고 그러더니 그래도 많이 속이 좋아졌나 먹는건 그래도 잘먹네. 음식좀 천천히 먹으라고 그리 빨리 먹으니 체하지 않냐 잔소리 한바탕 해대고
밥먹는데 10분도 안걸리는 사람이다. 그러니 이젠 나이먹어 소화력도 떨어지고 할때니 앞으로 조심해야지. 남편 아프다하면 맘이 안편하다. 내가 아픈게 낫지..ㅠ
어제는 남편보고 나도 팔아픈거 주사좀 맞게 병원에 델다달래서 같이 다녀오고,
명절 끝이라서그런가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세상에나 앉을곳도 없을 지경이었다.
원장이 세명이서 진료를해도 40분정도 기다려서 내 차례가 돌아오고,남편이 주차장서 기다리니 불안해서 전기치료랑, 충격파 치료만 하고 얼른 나온다. 요금은 좀 비싸다.
그래도 어쩌겠나 치료를 안하면 더 아픈걸 돈이 문제가 아니다. 실비도 없어서 병원비 부담이 약간 있지만. 그래도 한달에 두세번 다니고 있다. 것도 참다가 가는거다.
치료해도 이젠 큰 효과가 없는거 같다.
병원갈때는 눈이 조금 왔는데. 진료실서 나오며 남편에게 전화하니 로비 앞에와서 우산들고 기다리고있다. 눈이 너무와서 문앞에와서 기다리고 있던거다.
원래 오늘 병원에 가려했더니 남편이 혹시 일갈지 모른다며 어제 얼른 다녀온거다.
어제 목욕탕도 2주만에 다녀오고. 목욕다녀오니 몸이 개운했다.
오늘 새벽엔 또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도 설치고 남편 아침만 챙겨주고 한숨 더잘걸 그래서 잠도 못잤네. 지금은 머리가 아픈게 괜찮아졌다.
머리만 아파도 코로나인가 싶어 걱정되고. 참말로 언제나 이놈의 코로나 공포에서 벗어나서 맘편히 살날이 오려는지.백신이 나와 접종을 하는것도 안심하고 맞아도될지가 의문이들고
최대한 늦게 맞으려 생각하고 있는데, 앞사람들 맞는거 경과를 봐가며 맞으려하는거다.
다들 나같은 생각을하고있을테지 부작용이 걱정이 되니까. 모든지 팔자려니하고 하늘에 운명을 맡기고 살려한다. 안달복달 한다고 달라질게 없는 세상이다.
그냥 되는대로 맘편히 갖고 몸관리하며 최대한 집에서 지내고 바깥 출입을 줄이고 살밖에
금욜까지 춥다하니. 날씨가 풀리면 공원에 걷기운동도 나가고 해야하는데. 사람들 없는곳만 피해서 운동도 다니곤 있는데. 운동할 곳이 마땅치가 않다.
아들놈은 명절엔 근무가 걸려서 집에 못오고 이번주에 쉬는날 오려는 모양이다.
오면 뭘해주나 걱정했더니 남편이 그런다. 집에서 밥도 어치피 안먹는데 뭘 걱정하냐고.ㅎ
하긴 그렇긴 한데 그래도 한끼정도 먹게되면 그래서 그런거지.
식당가서 고기나 사주던지 해야겠다. 같이먹을 시간이 있으면...여친도 만나러 가야 할테고
집에와도 바쁘다.
3째오빠 아들도 이번주에 제대를 한다는데 한번 불러서 밥한끼 사주고 용돈도 좀 줘야하는데.
군대갈때 용돈 10만원준게 다였네. 코로나 덕분에 조카놈이 휴가도 제대로 못나오고 제대를 하게되서 용돈을 줄 시간이 없었다. 오빠도 면회도 한번 못가보고 그랬다면서 웃는다.
암튼 무사히 있다가 제대를하게되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