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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529

꽃내가 많이 컸어요~


BY 리 본 2004-04-21

IM007128.JPG (75k)  

 

처음 집에 왔을땐 1키로그램 정도 되었는데 지금은 3.5키로그램이나 됩니다.

너무 많이 크는건 아닌지 걱정이예요...

애완견은 작으면 작을수록 값이 나간다는데

우리 꽃내는 미니어쳐 핀셔 잡종이기도 하지만

그런거 상관하지 않고 키울래요.

사람 먹는거 다 멕이구

비만견 되지 않게 운동도 열심히 시킬꺼구요...

참, 얼마전 대공원에서 알바할때 봤는데

어떤 아가씨손님이 미니핀 순종을 델구 왔었는데

얼마나 살이 쪘는지

제가 개주인보구 "이 개 임신했나요"하고 물으니까

그처자가 신경질적으로 "아녜요 살쪄서 그래요~"하고는 은근슬쩍 화를 내더군요.

 

워낙 미니핀은 다리가 길고 가늘잖아요.

근데 살이찌다보니 가관이드라구요.

드럼통에 성냥개비 네개 꽂아 놓은것처럼 불안해 보이는게

거기다가 개옷까지 입혔는데 가히 목불인견이였어요.

 

나는 맘속으로 굳은 결심을 했답니다.

"결코 우리 꽃내는 저렇게 흉한 비만강아지를 만들지 말자..." 하면서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매일 운동을 시키고 있답니다.

물론 개오물을 치울 휴지와 비닐봉지를 주머니속에 늘 챙기면서 말입니다.

 

강아지 기르는것도 사람하나 키우는것과 맘 먹는것 같아요.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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