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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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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꿈


BY 갈국화 2003-08-20

초등학교 다닐때까지는 그렇게 꿈을 간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 내 기억속에는 ..

중2쯤 되었을까 어떤 일이 동기가 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나의꿈은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가고 그리고 또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교수까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러나 이런 나의꿈은 중3 졸업하기도 전에 사라져 버렸다  왜냐 하면  너무나 가난했던 우리집이기에 고등학교는 절대 못 시킨다는 엄마의 말씀이다. 하기야 중학교도 안 보내주실려고 한 것을 오빠들이 억지로 밀어부쳐서 그나마 다닌것을 ---- 여기에서 더이상 내가 바랄 것은 없었다.

하지만 희망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야간 고등학교에 갈 기회가 생겼고 그리고 일명 공순이라고 불리는 공장에 취직을 했다. 그때 같이간 친구들이 5-6명은 되었는데 처음간 그곳은 경상 구미쪽이었던 같다. 찾아가라고 하면 어디인지 전혀 모른다 지금 떠오르는 기억은 그회사 기숙사 시설이 방 하나하나 사이에 얇은 합판 하나로 되어 있어 옆방에 하는 소리가 다 들렸었다. 심지어 방귀 뀌는 소리까지.. 그리고 이상 한건 공산 국가도 아닌데 우리를 감시한다는것이다. 나이가 어려서 보호 차원에서 그랬을까 아니면 무엇때문인지 근처 가게조차도 마음대로 가질 못했다. 지금도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찌되었던 같이갔던 친구들은 너나나나 할것없이 의심을 했고 학교에서 소개해준 곳이 너무 이상한 곳이라 생각 했고 선생님들이 돈 받아 먹은 것이아니냐며 여러 친구들 입에서입으로 튀어나왔다. 여러 말이 오가는 와중에 우리들은 결론을 내린것이 도망치자고 결론을 내고 작전 회의에 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몰래 서서히 짐을 하나하나 밖으로 내보냈고 그리고 잠시 외출이 허가하는날  몇 명씩 짝 지어서 버스편이나 택시를 타고 대구역에서 만나기로 했던 것이다 그런데 작전 개시익 날  문제가 생겼다 처음 외출이라서 그맀을까 옆에 기숙사 관리인을 딸려서 외출을 허락을 했고 우리는 뜻밖의 상황에 어찌 할 바를 몰라 난처했다. 하지만 누가 어떻게 하자고 하기도 전에 우리들은 모두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것은 '재빨리 따돌리고 튀자'였다. 생각이 통했는지 우리는 누가 뭐라고 하기도전에 몇사람이 감시인을 잠시 다른곳으로 관심을 쏟게 하고 나머지 몇 사람은 짐을 차에다 재빨리 실었다 그리고 다 된것에 신호를  보내고 얼른 버스에  올라타고 감시인을 맡았던 몇 몉 아이들도 이때다 싶어 버스에 올라타려 하는 데 그민 몇 사람은  붙잡히고 말았다. 우리는 어찌할 바를 몰라 안절 부절 했지만 버스는 이미 출발한 상태였고 우리는 남아 있는 친구들 한테 기다리겠다는 무언의 메시지만 남긴채 먼저 대구역으로 갔다. 대구역에 무사히 도착한 우리는 나머지 친구들을 기다렸고 몇시간을 기다렸는지  모르지만 나머지 아이들도 뮤사히 빠져 나왔다. 그리고는 모두들 부산행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가서 학교도 알아보고 회사도 알아보고 그래서 각자의 삶을 살기 시작 했고  처음에는 같은회사 같은학교를 선택했지만 몇달이 지나자 모두들 중도 포기하고 어디론가 하나둘 사라져 갔다. 나조차도 포기하고 싶은생각은 수없이 많았다. 모두들 포기하는 이유는 생각했던 것보다 공부와 일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않았고 모두들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던 모양이었다. 하기야 나처럽 부모가 공부를 안시켜 준다고 나온것도 아니고  본인들이 공부하기 싫어 나온 아이들이었으니 사회생활이 민만치 않았던 것이지 난 포기하고 싶어도 부모님 곁에 갈수있는 것도 아니였기에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생활고에 찌들기 시작하면서 나의 꿈은 언제부터인가 현실의 가난을 벗어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힘겹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도 공부에 대한 미련이 가끔씩 생각이 났지만 고등교육을 제대로 받은것도 아니고 한마디로 고졸이라는 간판만 얻은 것이기에 내가 원하는 걸 할 자신도 없고 서울와서 10년을 직장생활과 그리고 돈벌겠다고 시도한 것 모두 실패하다보니 정말 나자신에 대한 무능함만 남은 것 같다. 뒤늦게 결혼해서 두아들 바라모며 또 다른 꿈을 가지며 지금은 살고있다. 귀엽고 예쁜 두 아들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