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135

겨울의 심술인가보다


BY 살구꽃 2021-01-28

오늘 날씨가 장난아니게 사납다, 눈보라가치고 바람이 강하게분다.
봄에게 자리를 내주기싫어 겨울의 마지막 발악처럼 느껴지는 아주 심술궂은 날씨다.
날씨덕에 새벽에 일갔던 남편도 반나절만 일하고 집으로 들어와서 티비를 보는가 싶더니 단잠에 빠졌길래. 나도 2주만에 컴텨앞에 앉아서 딱히 주절거릴 얘깃거리도 없지만 앉아봤다.ㅎ

글을 안쓰면 또 편하고.댓글도 쓰기싫고 그럴때가 있기에 요즘 2주동안 핸드폰으로 글만보고 나가고, 아무글에도 댓글을 달지않고. 침묵하고 있었더니.ㅎ 것도 편하고 좋았다.

아들이 한전에서 근무하다보니 이젠 비오는 날도싫고.눈이많이오는 날도 싫고 그렇다.ㅎ
날씨가 안좋으면 아들 직업상  비상근무 태세라고 들었다.

지난번에 제법 눈이많이와서 내가 밀대로 30분 넘게 눈을 치우고는 팔이 다시 더 아파져서.
이젠 정말 좋아하던 눈도 싫어지고. 비는 원래 좋아하질 않았기에.그저 이젠 포근한 날씨만 좋아진다. 남편이 새벽에 일가고 없어서 그날도 내가 할수없이 눈을 한번 치웠더니.

그렇다고 앞집사는 할머니가 눈을 치우기 바랄수도없고. 2,,3층 사는 사람들은 신경도 안쓰는 눈치고, ㅎ허기사 1층사는 우리가 눈을 다 치워놓으니 그 사람들이야 편하게 사는거지.
서로 치우기싫어 눈을 안치우고 살려하면 눈을 짓밟고다녀 바닥에서 얼어붙을테니..

눈 치우는게 재미는 있는데 팔이 아파서 나는 이제 못하겠어서 남편이 천상해야 할것이다.
새벽일 안가면 남편이 치우지만  일가고나서 눈이와서  그날도 내가 천상 밀대로 밀어내고 했더니 아프던 팔이 그길로 더 아파져서 며칠전 병원에 다녀와도 아직 아프다.

이제 우리몸은 한번 고장이나긴 쉬워도. 고치기는 쉽지가 않더라는 걸 그저 참을만하면 참다가 많이 아프다싶으면 병원가서 주사맞고 물리치료하고 그러며 살살 달래가며 살밖에 도리가 없지싶다.

워낙에 체력이 약한 사람인데. 질병도 여러가지고,,ㅠ 더이상 만성 질환이 늘어나질 않아야 할텐데..참 내 뜻대로 몸이 안따라준다. 집안일은 늘 내가 해야 하는거고 ..하루만 안해도 먼지는 뒹굴고,,ㅠ 화장실 대청소를 일주일에 3번씩 하던 사람인데. 이젠 팔이아파서 일주일에 한번을 하고만다.
남편이 집에서 쉬는 날은 남편이 화장실서 나오면 오줌 흘린거 뒤처리하러 들어간다.ㅎ 진짜 하기삻은 일중에 하나다. 아들많고 그런집은 그래서 어떤집은 다들 남자들 앉아서 소변보게 했다는 말을 들은거 같다,ㅎ 나도 가끔 남편에게 잔소리 하다가 이젠 그냥 스트레스 주기싫어 내가 좀 귀찮지만 내가 치우는게 속편해서 그러고 산다.

나는 왠만해서 남에게 싫은소리 하기도 싫고 나도 듣기싫은 사람이라서, 내가 좀 수고를 하고 마는게 낫다 이러고 살려하는 사람이다.

생일해먹고 생일날 병원에 입원한 어머님은 이제 많이 아픈게 가라앉았나  퇴원을 하고싶어 안달이 나셨다. 어머님 말은 낼모레 토욜날 퇴원을 한다는데 그말이 확실한지 모르겠다.
그냥 어머님 소린지 의사가 정말 그렇게 말을 한건지 정확히 모르겠다.

내일 간호사실에 전화해서 정확히 퇴원이 정해진거면  병원 원무과에 알아봐서 병원비를 입금해주면 될테고.2주가 되었으니. 하긴 그만 그만하면 퇴원해도 될거로 보인다.
노인네가 병원에 입원해도 진득하니 있질 못하고 일주일만 넘어가면 퇴원하고 싶어 안달이니..ㅠ 의사가 나갈때가되면 어련히 알아서 처방을 내릴까 말이다.

그래놓고 또 퇴원해선 아프네 안아프네.병원욕을하며 돈만 벌어먹을려고 붙들어 논대는둥 이런 헛소릴 해대니.. 참말로 어느 장단에 춤을춰야 하는지.병원에서도 해마다 입원하는 단골손님이 되신 양반이다.

그래도 시골동네에 그만한 종합병원이 있으니 죽을고비도 몇번 넘기고 살려 놓은것도 모르는 양반이라고 내가 남편에게 어머님은 그병원에 감사하고 살아야 한다고.그랬다,

시골병원 의사라고 무시하고 그러면 안된다고,의사도 젊고 친절하고 다들 좋더구만.
울 시엄니가 별난 사람이지. 귀도 어두워 의사들도 엄청 답답할거다 간호사도 그렇고..ㅠ
말귀를 잘 못알아 들으니..우리도 답답하고 동문서답하면 답답해 미치겠다 아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