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딸이 수명이 다 되었다는 것을 하늘에서는
양력 9월달에 일러 주셨다.
아파트에서 아이들이 어허 이제가면 언제오나 어허야 어허,,,,,
하면서 상여놀이를 하고 있으면서 점점 더 큰 소리를 낸다.
그리고 공양미 삼백석에 재물이되어 ,,,,효녀심청
떠나 갈 때엔 산천도 울었다네 초목도 울었다네
노래를 또 일러 주셨지만 우리 모녀는
아직 수명을 잇는 기도금을 올리지 않았다.
먼저 남편이었던 그 남자의 수명이 다 되었다는
것을 더 빨리 알았고 나는 딸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중에 딸이 신경질적으로
말을 하여 우리는 감정이 조금 상한듯 했다.
(서로의 오해로 인하여),,,,,
그런데 그남자의 아버지가(오래전에 돌아가심)
딸과 내가 하는 말을 듣고는 자신의 아들인
그 남자의 수명이 다 되었다는
것을 알고 수명을 이어 주려고
나 몰래 어떻게던 하려 한 것이다
우리 모녀는 하늘에 뜻으로 살아가기에 서로 감정이
상할 정도로 싸울 수가 없다.
그러면 서로에게 좋지 않는 일이 생기고 꿈으로
하늘에서도 호되게 야단을 치시고,
나쁜 영혼들 또한 호시탐탐
좋은 것을 가져가기 위해 기회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역시 그 남자의 아버지가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는
내가 올린 다른 기도금을 조금 훔쳐가서는
자신을 아들 수명을 잇는데 사용한 모양이다
나는 조금 지난 후에야 알수 있었다.
그 남자가 갈 날짜에 가지 않았고
한참 늦추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 이후 나는 그 어떤 기도금도 올리지 않았다.
그리고 하늘에 스승님께 그 남자는
지금 열한살이나 어린 여자와
살고 있고 또 나와는 이미 몇 년전에 남남인데 왜
제가 그 남자의 수명을 이어 주어야 합니까
저는 그 남자와 그렇게 아프게 살아온
것도 억울해서 5,6월에
서리가 내릴 정도 입니다. 하니까
그래 네 말이 맞다. 하신다.
나는 그 말씀에
용기를 얻어 앞으로 그 남자가 저승으로 가기까지는
절대 그 어떤 기도금도 올리지 않을 것이니
부디 용서 하시고 저와 제 딸을 돌보아
주십사고 기도를 하였다.
알았다고 하신다.
그런데 얼마전에 기도중에
큰 황소 두마리가 서로 치고 박고 싸우고 있는
것을 보고는 내가 황소의 다리를 다 묶어 두니
누워서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황소 한마리는 그 남자의 아버지이다.
그 아버지가 내 친가 조상님께 가서
내가 자신의 아들 수명을 이어주지 않는다고
친가 조상님들께 가서 행패를 부리며 싸운 것이다.
한번 잘못 맺은 악연은 이렇듯 골치 아프게 이어지고 있으니 ,,,
나는 그 고리를 끈어버리려고 어떤 기도금도 올리지 않는다.
죄를 지으면서도 그것이 죄인 줄 모른다면 더 많은 죄를 짓게
되고 그로 인하여 자신도 자식에게도 좋지 않다.
그래서 농부가 농사를 지을 때 씨앗 4개를 심는다고 한다.
씨앗 한알은 썪어서 땅을 좋게 하고,
하나는 날아다니는 새의 먹이가 되게하고,
또 한알은 기어다니는 벌레에게
양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마지막 한알은 사람이 먹기 위해서 4알의 씨앗을 심는다고 한다.
참된 농부의 아름답고 너그러운 마음이 때로는 부끄럽게 한다.
이렇듯 우리는 언제나 남을 벼려하는
아름다움으로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이 모두를 위한 삶이며, 서로를 위해 좋은
일이 아닐까 싶다.
나눔의 댓가는 언제가
부메랑이 되어 다시 베푼이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으니까,,,,,
꼭 베푼 그 사람에게 받지 않아도
부메랑이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오듯이,,,
하지만 그 남자를 그렇게 해 주기엔 나는
너무 많은 상처와 고통으로
살아왔기에 남자와 나 사이엔
가느다란 줄 하나 까지도 완전하게 끈어진 상태다.
딸도 자신의 일을 다 알기에 얼마전에
나쁜 꿈을 꾸었다며
아무래도 수명을 잇기 위한
기도금을 준비하여 엄마에게
보내야겠다고 하며 보냈다.
(기도금이 내게 있는것과 딸이 가지고 있는 것은 다르다
나는 언제던지 올릴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나는 또한 하늘에 님들께 말씀드리며
우리 모녀 수명을 잇기
위한 기도금을 마련해 두었지만
그 남자 때문에 지금 올릴수 없으니
용서 해 주시고 돌보아 주십사고 기도를 하였다.
하늘에서도 내 억울한 삶을 다 보고
알고 계시기에 다 들어주신다.
너무나 감사한 마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