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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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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솔가레


BY 김효숙 2020-12-19

하얀 눈이 온세상을 덮었다
추위는 자꾸만 따스한 이불속으로 몰아 넣는 하루이다.
건강을 위해서 그래도 한번은 걷고 와야지 하는 맘으로
호수공원쪽으로 걸었다.
가는 길에  작은 소나무 숲이 있었다
소나무 아래 노오란 솔가레가  이불처럼 쌓였다.

우와   솔가레다
어릴적엔 학교 다녀오면 갈퀴 와 새끼줄을 들고 산으로 나무를 하러갔었다
어린 나는 나무를 할수 있는게 솔가레뿐이다.
갈퀴로 긁어 맨 밑에 소나무를 잘라 밑에 깔고 솔가레를 뭉쳐서 쌓고 또 쌓아
새끼줄로 꽁꽁 동여매어 머리에 이고 나무를 해오던 기억이 난다.

다른집 애들은 아버지가 계시니 나무는 하지 않았으나
오빠가 군대를 가고 엄마는 사방공사를 나가셔서  저녁 늦게 오시기 때문에
나무를 해다 놓아야 물도 데우고ㅗ 밥도 할수가 있었다.
연기도 나지 않고 활활 잘 타는 솔가레가 소나무 밑에서 웃는다.
어릴땐 고생이었지만 지금은 아름다운 추억의 친구로 나를 부른다.
나좀 데려가요....
운동하고 돌아오는 길 아름다운 추억이 있어 추운 겨울 바람도 춥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