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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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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BY 연경 2015-09-19

이사온지 얼마되지않아  교회 모임에 나갔다.

하던일을 다 접고 온상태라 사람도 사귀고 싶었고 또 무료했다.

젊은 사람들이 많았고 또 신도시라 그런지 평수가 큰 아파트에서 다 살았다.

25평인 우리집이 제일 작았다. 다들 남편들도 잘 버는것 같았고 그중에는 교사들도 있었다.

당연히 나는 속으로 작아져 있었지만 애써 당당한척 쿨 한척 지낼려고 했다.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나는 그 사람들에게 어울리지 못하고 있었다.교육이야기를 주로 하는 그들에게 난 격이 맞지 않았고 점점 대화가 힘들어 졌다.

그들이 하는 대화를 듣고만 와야 할뿐.

그런데 나보다 큰평수에 살지만 나보다 형편이 좋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 피아노를 레슨 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남편이 생활비를 잘 갖다 주지 않는다면서.

언제부턴가 그사람이 나를 낮게 보기 시작했나보다.

악의는 없어 보였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낮아 보였던 나에게 거침없는 말을 해댄다.

무심코 해버리는 말들이었지만 언제부터 나에게는 상처가 되었다.

그래서 한번 부딪혓는데 난 예배를 쉬게 되었다. 그사람은 나에게 사과 했지만 지금도 자기 생각대로 거침없는 말로 상처를 주곤 한다. 같이 맞받아 치자니 똑 같은 사람이 되는것 같고 그냥듣고 오자니 집에와서 생각하면 화가나기도 한다.본인은 그게 상처가 되는지도 모르는듯 하다.

나보다 형편이 더좋은 사람이라면 나도 거침없이 받아 칠수있지만 피아노 레슨일도 잘안돼 지금은 보험을 하러 다닌다.

상처가 되는줄도 모르고 거침없이 자기 하고 싶은 말을 다해 버리는 그사람이 잘못 된건가.

듣기 싫은 소리를 하면 그 자리에서 반박을 해 버리고 집에 와서 끙끙 거리지 말면 될텐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상처받았다고 힘들어 하는 내가 바보 같은건가.

바보 같은 나에게서 벗어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