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여름휴가였다
IMF를 맞아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던 우리는 휴가를 검소하게 보내기로 했었다
그래서 남편과 나는 휴가 계획을 세우기로했고 그 휴가 계획은
1 돈 많이 안쓰기
2 텐트 가지고 가기
3 우리 가족만 가기
그렇게 계획을 세웠다 왜냐면 다른 팀이랑 가면은 돈이 더 많이 들었기 때문 이었다 그렇게 계획을 세우고 우리는 강원도 계곡으로 떠났다
그 계곡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꽤 유명한 곳이었다
우리는 집을 떠나 강원도로 향했다
강원도가 가까워 질수록 공기도 깨끗했고 산속을 통해서 가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도착하기도 전에 벌써 날이 어두워 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주변은 어두워 지기 시작했고 좋았던 경치들은 어둠으로 변했다
차도 많이 다니지 않자 무서워 지기도 했다
산길을 빠져 나가서 도착지에 다다랐는데 우리가 가려고 햇던곳은 갈수가 없었다 날이 어두워져 텐트를 칠수 없었기 때문이다
할수 없이 산밑 냇가에서 차를 세우고 늦은 저녁을 먹었다
저녁 메뉴는 라면으로 하고 차를 오래 탔기 때문에 모두 피곤했다
텐트를 칠수도 없었고 여관으로 가자니 휴가 계획에 어긋나고
남편의 차가 트럭이기 때문에 트럭 뒤에서 자기로 했다
남편은 가구 박스로 정성 스럽게 잠자리를 만들었다 모기향도 피우고 천정도 만들고 우리 네 식구는 그안으로 들어갔다 다 들어가 넷이서 나란히 눕자
고개를 드니 하늘이 보였다 아이들은 달과 별을 보니 소리를 질러 댔고
남편은 애써 대학교때 베낭 메고 텐트쳤던 여행 얘기를 해 주었다
우리가족은 텐트 여행은 한번도 가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아름다우면서도 불편한 밤이 하루 지나갔다
그다음날 아침을 먹고 산위로 올라갔다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해 위로 올라가 텐트를 쳤다
물도 깨끗했고 공기도 좋아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그렇게 재미있게 지내고 오후가 되자 사람들이 한집씩 빠져 나가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연인팀과 우리 두집만 남는 것이엇다
7시가 되지도 않았는데 산속은 어두워 지기 시작했고 우리는 텐트안으로 들어갔다 TV도 없고 라디오도 없고 책도 없고 우리 식구만 있는 조용한 밤이 시작되엇다 아이들은 피곤 했던지 잠이들고 남편과 나는 밖에 나가 달구경을 했다
그리고 텐트 안으로 들어 왔는데 너무너무 심심했다
말로는 매일 나이 먹으면 시골가서 살자 했었는데 오늘 같은 밤은 도저히 못살것 같았다 문화가 없어진 밤 너무 밤은 길고 시간은 긴것 같았다
남편은 고스톱 멤버가 없는것을 아쉬워 했고 우리는 사람들이 그리워 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길고 무섭기 까지 했던 밤은 지나가고 그다음날 아이들을 놀게 한후 우리는 집으로 왔다
남편과 나는 휴가를 다녀온후 다시 생각했다
확실하게 재미 있지 않은 휴가는 가지 않기 그리고 또 다른팀과 같이 가기
그리고 휴가비용은 적당히 쓸것
그후로 우리는 가서 고생할 휴가면 아예 집에서 맛있는것 해먹고 수영장에 가는걸로 휴가를 보내기도 한다
재미있고도 고생스러웠던 그휴가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