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룩주룩오고 아이하나는 여름 성경학교가고이것저것 다 재미없는 날이다
문득 누군가를 만날까 어디로 떠날까 마땅한곳이 없던나는
전에 살던 엄마에게 전화를 한다
택시를 잡아타고 아들 데리고 갔는데 서먹하지 않은건
아직도 정이 덜떨어져 그런걸까.
바쁜 엄마들이라 내가 연락 할때가 많아 서운 하기도 했는데막상 놀러가보니
친정집에 간 느낌이다.
부침개에다가 이것 저것 얻어먹고 수다 실컷 떨고 또 집으로 돌아온다.
아직 이쪽 사람들과 정이 깊게 들지않아 쉽게 정붙이는 성격이 아니라
정 들이는 것도 정 뛰는것도 시간이 걸리나보다.
혼자 외롭다고 느꼈을때 이사람 저사람을 괴롭혔다.
무관심 하다고 투정도 부렸었는데
결국은 그사람들은 다 그자리에 있다.
혼자 서운해서 미워 하기도 하고 연락도 안해보기도 했지만
내가 문제였을뿐 모두 내옆에 그대로 있는 사람들이다.
내가 복이 많은 사람인가
힘들때 위로해 주는 사람들이 많은것도
오랜기간 신앙생활을 해 왔던나는 이번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세상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걸 알았다.
그랬을때 난 신의 존재를 더욱 의지하게 되었다.
옛날에는 내가 받고싶은 기도들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분의 뜻에 순응 하는 삶의 기도로 바뀌었다.
욕심을 버리는 연습을 시키신 모양이다.
사람들은 모두 복받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신의 종류도 다양한가보다.
지금 자기가 가지고 있는 복이 많은데도 깨닫지 못하고는
없는것을 바라보다보니 복이 없다고 생각하는게 아닐까?
난 오늘 또 나에게 인 복이 많다는 걸 알았다
멀게 있다고 느꼈는데 가까이 있는 그들을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