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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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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야 할텐데...


BY 今風泉 2003-08-26

잘 될지는 모르지만..(영혼의 마개를 찾아서4)
작가 : 금풍천
 

아기로 시작하여 성장하면서 사람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되고 끝없는 호기심과 욕망으로 말미암아 많은 오류를 범하기도 하고 쓸데없는 일에 정신을 팔기도 한다. 무엇인지도 모르고 이끌림속으로 빠져 들었다가 어느날 자신의 몰골을 보고 돌아가려고 하지만 너무 깊이 빠져버린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여 후회하고 한탄하고 울고 불고 야단을 치는게 사람인가보다. 나도 너도 이런 경험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기본위에서 하지 말아야 할것과 해도 되는 것들을 쉽게 알려주기 위한 것이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접해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해도 되고 이런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정의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면 요즈음의 교육이 이를 담당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세상이 가면 갈수록 결국은 패망의 길이 될수밖에 도리가 없지 않을까하는 속단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누가 나서서 최소한의 것이라도 알려주고 알려줘서 안되면 시범이라도 보여 줘야 하지 않을까...

 

"먹는것 같고 장난치면 안된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가므로 나쁜 버릇은 아예 없애야 한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되므로 작은 것이라고 훔쳐서는 안된다/ 나만 생각해서는 남도 나를 생각하지 않으므로 남을배려하는게 나를 보호하는 것이다/ 선비는 곁불을 쬐지 않는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 남아일언 중천금이다/...."

 

너무도 많은 생활의 금언들이 많은데 우리 가정들이라도 이제부터 하지 말아야 할것을 정하면 어떨까...최소한 이런 짓만은 안하겠다는 그런 선언을 집집마다 가지기 운동이라도 전개해 나간다면 조금은 신선한 곳으로 아이와 가족을 끌고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사람이리고 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너무도 세상이 못할짓을 하고서도  꿈쩍않는 양심때문에 슬퍼서 해보는 넋두리 같은 것이다.

 

엄연히 사거리 교차로여서 차를 막아 놓으면 오고가는데 보통 불편한게 아니건만 아무런 거리낌 없이 차를 바쳐둔 사람.  남이야 놀라든 말든 남이야 불편하든 말든 아무곳에나 소리를 지르는 일. 담배꽁초를 거리에 버리고도 아무런 미안함을 느끼지 않는 생활속의 뻔뻔함들...

그 모습이 내 모습이고 우리의 모습이 된지가 오래 되어 지금 돌이키지 않으면 굳어져서 돌아올 수 없는 수렁으로 사회가 몰락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나만의 생각은 아닌데...

날마다 뉴스를 보고 날마다 거리를 달리며 날마다 직장에서 거리에서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은 꼭 나만 똑똑하고 모범 시민이라서일까..모두들 입을 모으고 있는데...이런 와중에 내가 할 일은 무얼까...최소한 이런일은 하지 않겠다는 마음의 선언이라도 있으면 참 좋을텐데...

 

사람의 한 일은 언젠가는 꼭 책임을 진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이 땅에서 여러가지 표출되지 않는다고 하여 그 행위가 아주 없어지는게 아니고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어느쪽인가 그 부분만큼 불어 나듯 우리의 행위나 말이나 모든 것들이 인과응보가 된다는 것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집단행동과 개인이기주의가 팽창한 시대에 나도 한사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우리 서로 최소한 이런것만은 하지 않겠다는 마음속의 다짐이라도 해 보고 싶어 괜한 소리 사부같은 소리를 해 보면서 오늘부터 한가지 선언해 본다.

 

" 남의 흉을 보지 않기로.   남이 잘못 된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괜히 즐거워 했던 그런 마음

  만 은 먹지 않겠다"

 

"거봐, 기고만장하더니..."

 

잘나가는 친구, 교만하던 친구의 공부 기가막히게 잘한다던 천재(?)딸이 어느날 서울대에 합격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속으로 그렇게 쾌재를 부르던 그런 남잘못되는걸 내 즐거움으로 여겼던 그 일을 반성하면서 이제 부터라도 남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사람을 살자고 다짐해 본다. 잘 될지는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