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줄 모르는 장마비
온 땅의 더러움을 씻어 낸다고
천둥번개로 쿵쾅대는 지루함
발디딜만한 마른땅이 죄 사라지고
홀로 지키려던 정절이 무너진
동굴속조차 찐덕거리는 불륜
미끄럽고 습기 가득한 어둠속에
홀로 기어서 엉금엉금 어디로 가나 저 두꺼비
지치고 곤하여 소리도 못내네
그래도 오직 남은 희망 하나
둔한 옷깃에 스치는 하늘 바람만 그 뒤를 따라
맹한 머리를 쓰다듬누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