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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가 기어이 돌아가셨구나


BY 살구꽃 2020-11-15

동네 남편의 지인아저씨   아줌마께서  돌아가셔서  어제가 발인이었다.
엊그제  남편에게 저녁에 전화를받고 알았다, 제작년인가 아줌마가 췌장암 진단받고
수술하고 투병중인걸로 알고있었는데. 올 여름에도 동네 슈퍼에서 봤는데.
어쩐지 요즘 안보인다 했더니. 다시 안좋아져서 병원에 입원했다 돌아가신거 같다.

어제 그 아줌마랑 친한 아줌마가 하는  슈퍼를 가서 어찌된건가 들어보려 갔더니.
슈퍼를 아저씨가 보고있어서  아저씨께 아줌마 소식을 물어보니.췌장암은 수술하고
다 나은걸로 아는데 다른데서 암이 또 전이가되서 그리된거 같다 하신다.

그 아줌마가 소개해서 우리가 이동네로 이사와서 살게되었는데. 암튼 딱하게 됐다.
아저씨는 이제 어쩐데..시집안간 막내딸이  아버지 모시는 조건으로 그집 명의를
형제들이 의논해서  막내딸 앞으로 해줬다고 한다고 슈퍼아저씨께 들었다.

아줌마가 참 여장부고 해마다   김장해서 딸.아들 다 보내주고.깔끔하시고 음식솜씨도 좋던데.
첨에 이동네 이사와서 딱 한번가서 아줌마네서 저녁을 먹은적이 있었는데.

억척스런면도 있고, 올해 71세인데 살만해지니 몹쓸병이 걸려서는 ,,,남편이 내게 전화해서
경조사 장부좀 찾아서 아저씨가 우리집에 장례때 한번 왔다갔나 두번왔다 갔나 봐달래서
장부를 찾아보니   5만원씩 두번와서 부조했으니 남편 지인에게  10만원 부조하라고 시켰다.

아저씨가  한동안  맘이 허전하시겠네. 그래도 막내딸이 같이살아서 다행이다.
남편은 어제 전화와서. 원래 오늘은 휴일이라 쉬는날인데. 오전만 일을 한단다.

얼른 끝내고 집에오려고 오전만 오늘 일을 하는거라네. 다음주엔 비소식도 많던데.
비가오기전에 얼른 끝내고 와야 할텐데. 담주에 남편이 올거같다.

이렇게 오랫동안 남편이 객지로 일을 간것도 처음이다.ㅎ 부부가 한번쯤 떨어져 있는것도
나쁘지 않은거 같단 생각을 하게됐다. 서로가 떨어져 있어봐야. 상대의  빈자리를 느끼고
서로 애틋함도 생기고 소중함을 알게되지. 싸울때는 속으로 죽일놈 살릴놈 한적도 있지만.

그래도  내옆에 끝까지 남을 사람은  남편밖에 더있나 싶은 생각이다.

남편도 내가 문자로 자식 다 소용없다고 했더니.ㅎ 자기만 바라보고 살라고 한다.
아들은 전화 안와도 남편은 저녁마다 꼭 내게 전화를 해주고있다.

자기 엄마에게도 하루도 안부전화 빠지는 날이 없는 사람이다.
암튼 남편은 안부전화는 먼저 잘 챙기는 사람이다.

그나저나 우리 큰 오빠도   골수이식을 앞두고 있는데. 자가골수를 한단다.
오빠가 마지막 항암치료는 다했는데. 골수이식도 해야한다니..암세포도 많이 없어졌다는데.

골수이식이 잘되야 할텐데,검색해서 읽어보니.자가골수라 큰 부작용같은건 없는듯 한데.
오빠가 잘 이겨내야 할텐데. 걱정이다. 잘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