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14세 미만 아동의 SNS 계정 보유 금지 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606

당신이 오실때


BY bomza 2006-05-05

 

당신이 오실때 / 채은선

그날들!
고목나무 처럼 모진 눈보라를
견디며 세월을 지키셨습니다
그 견고한 당신의 세월에
입맞추며 살며시 손을 잡을때

당신은 개나리 처럼 수줍은
눈을 뜨고 안아 주셨습니다.
건장한 빛의 열로 빛어진 살구나무처럼
그대는 제게 아름드리 오십니다

아~때로는 성난 파도처럼 두려움으로
오시어 광란의 밤을 다스리고
감미로운 봄빛처럼 오시어 음유 시인의
노래를 부르며 오월의 장미 가지를
뻗어 향기로 계절을 덮습니다

당신이 가을산을 달릴때는 한마리
꽃사슴 처럼 관을 높이 세우고
단풍드는 져녁산의 가지를 헤치며
진종일 사랑으로 오십니다

아름다운 그대는 누구의 위안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