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지난 느티나무 마른 가지만 늘어 드리고 세월의 무게를 흔들고 있네 아직 님이 지나가지 않은 길목에 산바람은 목장의 말갈기를 쓰다듬으며 겨울을 부르네 호수에 어린 달빛 애처로이 노송의 긴 그림자에 누워 한밤이 다가도록 오지않는 빈 골목이 서러워... 별을헤는 님의 어두운 마음에 들창 빛이라도 뿌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