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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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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남기고간 여운


BY bomza 2005-03-07

 

 

가을이 가고없는 지금

너가 머물던 자리를 뒤돌아 본다.

 

살풋한 바람이 가지를 흔들면

볼연지 곱게바른 예쁜잎에

살짝 미소 머금고 윙크해 주었지!

 

햇님이 가만히 스치기만 해도

온 가지잎들 부끄러운듯

빨간 얼굴되어 고개 숙였지!

 

가지마다 바람사랑 햇님사랑 빗물사랑

속삭이며 화목하고 아름다운 산을 이루고

넉넉한 품속으로 슬픈 사랑 품어 주었지!

 

가을!

너가고 없는 그 뒤안길에서

예쁜옷 벗어두고 가을마음 남기고간 자리에

하얀눈이 내리고 있지만

나는지금  너 서있던 그거리 배회하며 웃고 있다.

 

너의 하모니!

찬란하고 아름답고 풍요로웠던 그자리!

맑은하늘 창화하고 황홀했던 가을의

안녕이 ....

겨울의 거리에서 나를 웃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