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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기상이야 빨리 일어나-
작은 발을 주물거리며 꼬마를 깨우는것은 그녀의 오랜 습관이었고 그건 불과 일~이분정도 소요 되는 시간이었지만 하루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는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꼬마랑 둘이 아침을 먹고 과제물을 챙기는동안 그녀는 설것이를 하고 대충 집안을 치워놓고서 꼬마하고 둘이 집을 나선다.
학교 앞에서 꼬마를 내려주고 그녀는 서둘러 폐달을 밟는다.
회사에 늦지 않으려면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좋은 아침, 웃으며 하루를 보내자구-
그녀는 언제나 똑같은 인사를 하고나서야 자판기 커피를 뽑아서 창쪽으로 가서 걸터 안는다.
-어이 김팀장 오늘은 기분이 아닐거야.-
박과장은 커피를 한손에 들고 나타나면서 머슥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지난달 판매 실적이 문제지 뭐.-
-그게 어디 제 탓인가요? 불량이 많았잖아요. 반품이 게속 들어 오는데 그럼 어쩌라구요?-
-회사에서 그렇게 생각해주나 어디? 판매 팀장 관리 소홀이지...-
-오늘 저 죽나요?-
-반은 그렇치 않을까 싶지!-
지난달은 너무 힘들었다. 그렇치 않아도 조마조마... 살얼음위를 걷는 기분이었는데 기어코 터지고야 말았다. 하기야 오늘이 칠월 육일이니 터지는 날이 맞지...
판매한 상품과 반품의 비례가 극치에 달하던 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