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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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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연인


BY 는비 200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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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터질것 같은 그리움이었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핸들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더니만 결국 볼을 타고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내렸다.

눈 앞을 가리는 희뿌연 눈물 때문에 더 이상 운전을 할수가 없어 길 한쪽 으로 차를 세우고 그녀는 하염없이 울기 시작하였다.

스치는 공기라도 그녀의 울음 소리를 들을까봐서 오디오 볼룜을 최대로 높이고 -엉엉- 소리

내어 그녀는 통곡을 하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무거운 눈을 들어 창밖을 내어다 보았다.

어느새 하늘은 서쪽 끝으로 부터 붉은색으로 물들이며 내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창문을 열자 차 밖으로 나가고 싶은 충동에 그녀는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섰다.

차에서 내려선 그녀는 스치는 바람에 몸을 맡기며 두손으로 자신을 감싸 안았다.

바람은 그녀를 온 마음으로 감싸안아 주었고 그녀의 시린 가슴을 달래주는 듯

그녀의 작은 체구를, 그리움에 지쳐 있는 그녀를 그녀를 꼬옥 안아 주었다.

얼만큼의 시간이 흘렀을까... 그녀는 한층 가벼워진 마음으로 하늘을 한번 쳐다보았다

-더 어두워 지기전에 돌아가자.-

중얼거리며, 그녀는 익숙해진 길로 차를 틀어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보고픈것도, 그리운것도 지금은 억누르자고 그녀는 몇번이고 중얼거렸다.

한번 벨을 누르자 안에서 인기척이 났다.

-엄마야?-

그녀의 대답에 꼬마는 문을 열어주었다.

-지금이 몇시야! 왜 이렇게 늦었어 엄마, 나 지금 배고프단 말야 -

-미안, 그렇게 됐어, 많이 배 고팠지? 얼른 밥 해 줄께.-

순간 그녀는 꼬마에게 정말로 미안했다 얼마나 배고팠을까... 에고 내가 제 정신이 아니지

또 다시 그녀 눈에 눈물이 고였다.

-엄마, 눈감고 내 손 잡아봐.-

-왜?

-아니 글쌔.-

꼬마는 그녀의 눈을 감기더니만 그녀의 손을 잡고 성큼 성큼  가고 있었다.

-짠! 이제 눈떠봐 엄마.-

그녀의 눈 앞에 펼쳐진것은 식탁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반찬, 그리고 밥, 중앙에 놓여있는

찌게... 동그란 눈을 꼬마에게 돌리며 막 무었인가를 얘기하려는데

-엄마가 늦게와서 내가 했어 맛있게 먹어야돼 알았지 엄마!-

-어? 수저가 없네 히... 그거 잊었다-

꼬마는 수저를 놓더니만 컵에 물까지 따라 놓았다.

-엄마 빨리 먹자 진짜 나 배고퍼-

그녀의 가슴은 또다시 뭉클해졌다.

뭐라 얘기할수 없을것 같은 그런 벅참으로 그녀는 눈 시울이 붉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