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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깊어지는"슈타이너테마동화"
BY 생각하는 이
2004-11-19
겨울 입구
앞집 지붕 안테나가 며칠째 바람에 떤다 그대 향해 돌아서는 마음 허공에 날리는 생각 하나 구겨쥐고 잿빛 담벼락 너머 빈 하늘로 따라가면 서북쪽으로 눕고 있는 야산의 초목들 잎진 벌판도 긴 겨울로 갈아들며 너그럽지 않다. 골목길 접어오는 사람 그림자 끊기어 어느덧 세상은 텅 빈 주머니 속처럼 허전한데 여름날 눈부시던 잎들은 어디서 제 몸 사르고 몸 부수며 울던 바람 소리 그리워하나 천지의 푸르름 사라지더니 저렇게 퇴색한 光芒으로 굴러다니는 쓸쓸한 저녁놀 여기저기 공중으로 흩어지며 몇 마리 새들 낭마처럼 날린다 이 계절 낙엽으로 바스라져도 사랑하는 이여 더 많은 참음과 용서의 나날들 부딧혀가야 할 겨울이 오고 있다 눈시울 적시는 어둠에 쌓여 - 김명인 시인의 시집 '물 속의 빈집 중'-
수도권에서도 가장 척박한 땅을 일궈 남루한 지형으로 남아 있는 곳,길 끝에서 짐을 풀어 언덕배기 마다 모진 바람이 웅성 거리는 도시가 바로 성남이다. 지난 봄 지천에 철쭉꽃 터지는 소리를 들으며 세간 살이 를 꾸려 정착한 새 보금자리가 된 도시이다. 살아가는 일이 그렇게 척박하게 느껴진 도시는 기억을 돌 이켜보아도 성남이 처음일 듯 싶다. 짐을 풀고도 마음의 갈피를 못 잡아 적잖이 혼돈스러웠던 나는 아이 손을 잡고 찾아 간 곳이 성남의 역사라고 생각 이 되는 남한산성이었다. 도시의 끝자락을 잡고 있는 남한산성은 쉬어갈 곳이 필요 한 사람들에게 넉넉히 그늘이 되어 주고 상처를 보듬어 주는 치유의 자연이 아닌가 싶어졌다. 나 역시도 사람 사이의 부대낌이 눈물로 쏟아지는 날엔 이 곳 오솔길 같은 산책로를 걸으며 나 자신을 위로하기 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세상이 못내 나를 힘들게 하면 그 것들과 화해하는 길을 그리워 하게 되었다. 사람 사이를 보듬고 또 버리는 일은 쓰일 곳에 쓰이지 않는 언어의 불행으로 시작됨을,삶이 그 큰 가르침을 주 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나는 아이와 함께 하는 삶이 가장 평온하고 위로가 됨을 고백한다. 그 아이와 나를 이어주는 수많은 끈 중에 책이 갖는 의미는 자못 크다. 일상에서 부딧히는 아이와 나의 많은 문제들을 푸는 가 장 큰 해답이 되었던 책은 기꺼히 화해의 손을 내밀어 준다. 그리고 수많은 책 속의 길을 걸으며 아이가 느끼는 세계 를 나의 낡은 사고로 보듬지 못함을 한탄하기도 한다. 요즘 아이가 깊게 빠진 책이 하나 있다. 세상의 모난 것들과 화해의 손을 내밀어 주는 책이다. 한권한권 읽으며 내가 아이를 알아가고 내 자신의 벽을 깨달아 가는 글감이 많아서 때로는 감동이 오고 때로는 눈시울이 적셔지기도 하는 나만의 감성이 추가되어 읽어 지는 책이다. 이를테면 쉬운 책은 아니다는 얘기다. 이 한질의 책을 보면 세상의 편견이 있는 곳에 사랑을 심고 모든 것은 결국 가치관의 차이다 라는 명답을 주는 것이다. 또 어른들이 버리지 못하는 고정관념과 어른들의 가치로 만 일방적 사랑을 퍼붓는 것에 대한 아이들의 항변과 자 아가 녹아 있는 책이 여러권 있다. 지난 봄에 우리 아이가 질리게 본 책 중에 "마틸드의 종이조각"(미라클 2차)라는 창작이 있다. 그 책을 읽을 때마다 어찌나 내 마음도 뭉클하던 지 모 른다. 마틸드라는 여자 아이의 세계를 부모가 이해하고 받아드 리는 과장을 보며 또 그 아이가 커서 지난 날 부모와 화 해했던 연 날리기 한던 장소를 나이 든 엄마와 걷는 장 면은 책장을 쉽게 덮지 못하게 했다. 슈타이너 테마 창작은 결코 화려한 책도 튀는 구석이 있 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한권한권 읽으면서 잔잔한 풍금 소리가 울리 듯 여운이 남는 책이다. 이 창작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감성과 지성이 필요 하다. 결코 낮은 단계라고 보기도 힘들지만 그렇다고 높은 이 해력을 필요로 하는 기준을 들이대고 싶지 않다. 결국 이 책은 부모가 가진 가치관과 따뜻한 시선이 필요 한 책이라는 것으로 결론을 지고 싶다. 아이와 내가 감동으로 읽은 책을 몇권 추천해 본다. 기성세대(어른들)와 생각의 차이를 긍정적으로 이해시키 는 책은 "뽀뽀하지 마세요"이고 오늘 날 권력을 가진 자들의 뒤틀린 자화상을 꼬집은 책은 "사랑받는 대통령"이다.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자각시키는 책은 "수영장에 간 조세핀"이다. 자연을 이해하고 보호하는 환경 친화적 책은"동물들 의 집"이고 아이들의 자아 성장을 바라보는 책은 "세상 에서 제일 좋아하는 옷"이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친구가 필요한 어른들에게 더 어울리 는 책이 "다정한 친구"이다. 이 책은 진정으로 마음을 열어주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다. 이 밖에 꾸밈이 없는 일상을 그린 " 정말 재미있는 하 루"도 질리게 본 책 중 하나인데 읽으면서 늘 분주해지 는 느낌의 책 중에 하나다. 책 읽기의 즐거운 이유 중에 지나쳐 간 것들을 끄집어 내어주는 소중한 가르침과 내 아이의 자아가 그만큼 커 지는 것에 대한 가슴 뭉클한 순간이 많아 진다는 것이 다. 더불어 부모도 성장함을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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