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무이, 며느리 헷갈리게 좀 하지마시이소. 어제는 너무나 양호하시어 그만 내가 어무이가 점점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을 했다 아님니꺼. 오늘은 또 며느리를 실망시키시네예. 벌써 두번의 소변으로 두번의 옷을 버리셨슴니더. 물가에 가 앉으면 조용히 실례를 해버리는 이유가 뭡니꺼? 어무이 옷버리셨네요~~그러면 " 물이 묻어서 그렇나?" 그러시며 영 딴전을 피우시지만 언제나 물가에서 어머님은 실례를 잘하시데예. 아가야들 물장난 하면서 옷에 오줌 눠 버리는 그런 심리랑 똑 같은 현상일까예? "니는 뭐든 맛잇게 하네. 볶기도 잘하고 끓이기도 잘하네." 헤헤, 어무이 칭찬 고맙심니더. 기분 업되어 점심 식사후 과일까지 깍아서 얌전히 대령하였더니 맛나게 과일까지 드시고 물가에 앉아서 또 실례를 하시었네예. 어무이가 저 칭찬 하실 때는 영 정신이 맑아보이더니 먼저 수저놓고 개수대 앞에 서 있는 저에게 "아이들 때때옷 안사주나?" "뭔 때때옷 말입니꺼?" "때때옷을 사입어야 세배를 하지." 흑흑...어무이, 추석에 무신 세배를 합니꺼? 그러더니 연속 안타로 오줌 실례까지 해버리시네예 흑흑... 어무이, 오늘은 이제 그만하입시다. 날씨가 궂어서 옷도 잘 안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