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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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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슬픔


BY 도영 2003-08-28

파란 슬픔.




나에게 연정을 품은

남자 친구가

술의 힘을 빌어

늦은밤 전화를 걸어 왔다..

평소의 그친구 같으면 있을수도 없는

그의 성품인데

알콜의 위력이 놀라웠다.

수년간을 ..

한 여인을 가슴 언저리에 두고

친구를 가장 한채로

나를

바라보면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그에게

안스러운 마음도 없지는 않았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 하고 고뇌 했다는 그의 고백이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는 왔었다..



허나..

틈을 보이면

그가 혹..

가느다란 가능성을

품을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매정하고

단호하게

늦은밤 술에 취해 걸려온 그의전화에..

"모야?모니?모가 이래?모냐니깐!!"

저돌적이고 냉랭한 나의 발언에

그는 ...

숨이 멎는듯이 말을 잇지도 못한채

"끊을께..""

그가 끊어 버렸다..

이튼날..

그는 자신의 초라함인지

무안함인지

나의 어제 싸늘함 때문인지..

사과의 전화도

해명의 전화 역시 걸려 오지를 않앗다..

최후 통첩을 하고자 하는

내가 그에게 통 안하는 전화를 했다

""너 말야..이젠 친구 로도 안봐..니 목소리 안듣게 해줄래?""

그 친구는..허허로운 웃음을 짓더니..

""도영아..넌 슬픔이 무슨 색인줄 아니?""
""슬픔은 파란색이야 포르스름한 파란색..""
""단정짓지말자 세상은 무자르듯 살아가는게 아냐..""

그의 예상 하지 못햇던 반격에

흔들릴까봐

미리미리 장막을 치는

내 마음을 궤뚫어 보는것같아

나는 패배자가 된 기분이였다



슬픔의 색이 파란 색이란 그의말이

서늘하게 ..

서늘하게..

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은채

하루종일 내 귓전에 맴돌았다...

그리고 ..

금지된 사랑의 가치 부여를

곰곰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는

하루 였다..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