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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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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외박 하고 온날..


BY 도영 2003-08-28

어....진짜 이건 밝히기 싫은데..에라!!몰따..밝히리라..
왜"??지난 일이니.후`~~

오래전일..십여년쯤..내나이 꽃다운 33살쯤..

당시 옆지긴 술과 친구를 1순위로 치던 시절이였다.

늘 나는 농위에까지 올라가 설치는 타잔 같은
밸나디 별난 어린 두아들과 하늘 아래 똥구멍에도 없는 비상식적인 시댁의 의무감을 다할때..
남편은 술과 친구들과 자유로운 30대를 보내고있었다.

한날 한시에 지캉 내캉 딴따라~~울리고 자식낳고 살지만.
어쩌면 그리 결혼한 후에 팔자가 달라지든지.
남자와 여자의 엄첨난 차이에..다음 생에는 분명 기어코..정말루 .남자로 태어나리라,했엇다.


남편은 음주세계는 놀라웠다.
일주일중 수요일만 일직 퇴근한다 이윤...월.화.퍼붓었으니 수요일은 충천하고.
목.금.토.마셔대고 일요일은 늘어지게 자고 재충천하여 다음주의 음주을 위한
깊고 심오한 나름대로의 음주 관리법인것 같았다.

그날은 웬지 어떤 직감이 나의 신경을 건드렷다.
얼마쯤 잤나.시계를 보니 새벽 5시다.

외박은 처음이다.
나의 직감과 육감이 날 부르르...깨웠다.
삐삐를 쳤다<당시는 삐삐를 허리에 차고다니던 시절>
연락이없다..두번 세번..무반응..

그리고 삽십여분후에 옆지기가 초인종을 눌렀다.
현관 문에서의 남편은 마누라와의 시선고정을 피한채횡설 수설한다.

아이고~~내 직감이 내 육감이 맞구나...넌 이제 죽음이다..
지금같음 외박을 하든말든..냅둘텐데..
그래도 그나이때는 분하고 치가 떨리고 이가 뽀득득 뽀드득..갈렸다.

남편의 바람기는 초장에 잡으란 아파트 선배 아지매들의 말도 있고해서.
그냥 지나칠순 없었다.

오자마자 마눌의 시선을 외면한채 이불을 디집어 쓰고 자는 옆지기.를 향해..

"어서잣노?앙?말하면 재워준다 말해라 어서잣노??""
""술이취해 차안에서 잣따.자고일나니 당신 삐삐오데 그래서 허겁지겁 안왓나..자자..음냐리...""

왜 근데 울 시어머니가 떠오르는지.
아들 키워서 며느리 줫다고 나를 도둑 취급하는 시어머니가 생각켰다.

쌓였던 시집에대한 울분이 분노로 옆지기의 외박건으로
내 목구멍을 넘나들엇다.

그래도 저하나보고 갖은 핍박받아가며 살았는데 바람을 펴??

초동 수사 돌입...<초동 수사 실패함 미궁에 빠지는 확률이 커지니...>

1단계..자는 옆지기 를 꼬집어뜯엇다.이실직고해람마..

2단계..기꼬도 안하는 옆지기 이번엔 꼬집어뜯고 비틀기 작전 돌입.반응이 쩌매온다.

3단계..잠안재우기작전..꼬집고 비틀고 ..잘만 혀면 깨워서 멸치볶듯 뽁았다..

4단계..얼래고 달랬다..""어서잤냐??말하면 출근할때 까지 재워줄꾸마.,.이실직고하고 맘편히 두다리 쭉.뻗고 자그라마..""

5단계..4단계가 먹힐듯 하더니 안먹힌다..최후에 수단..폭력행사..아이들의 플라스틱 야구방망를 들엇다.

남편의 대한 무차별 공격..집안 내력이라고 알콥 섭취가 취미인
시 아버님이 미워서 한대..
시 어머니가 미워서 두대.
천날만날 술에 쩔어 오는 남편이 미워서 또 한대..
이래저래 질들여가며 살아야만 하는 내 자신이 초라해서 서너대..

매에는 장사 없다고.
순순히 자백 하면 잠재워준다는
나의 얼래고 왈개는 작전에 남편은 두시간 만에 손을 들었다.

""그래그래.잣다..가스나랑.잣다..이제 자도 되지?잔데이...음냐리..쿨`~""
난 그자리서 분수처럼 펑펑 쏟아지는 눈물을 댓장의 수건으로 막아야만했다.캬캬캬..~~

남편 출근 하자마자..당시 유치원 다니던 꼬맹이 둘째 아들한테
5천원을 쥐어주며 소주를 사오라햇다.
아.근데 이녀석이 소주한병이면 될것을 돈만큼 소주를 사온거엿다.
오촌원 어치의 소주를 낑낑대며 들고 올라온거엿다..ㅎㅎㅎ

그때 아마 소주를 처음 마셔본 기억이난다.
대접에 벌컥벌컥 따라 냉수마시듯 마시자마자..홍야~~홍야~~간이 배밖에 나온다..
간이 커지니.무서운게 없다.
술이 취하니 시어머니기 생각났다.
술에 취하니 시아버지도 보고싶엇다.

별나도 뒤끝은 순진한 두 노인네..며느리 집 등장..
"잇잖아요..나 인제 안살어요..딸꾹.안산다고요..""
"난요 이집 사면서 돈이없어 쌀살돈 없어 삼일째 국수 삶아 먹었는데 어머니 아들은 호텔서 자고 금방 출근햇어여..안삽니다 이제는.딸꾸~욱~""

시부모님은 질끔 했나보다.
다른 시동생들은 집도 사주고 가게도 채려주고 분가 시켰는데.큰며느리인 나한텐 집산다고 당신들한테 돈꾸어온거 2부이자돈 꼬박꼬박 받앗는데 쌀없어 국수 삶아먹엇던 말에 놀라는 눈치였다.""

사실 그랫다..
맏이라고 나중에 물려준다고 동서들은 분가시키면서 집이네 가게네 사주시면서,
큰며느리가..집산다고 빛갚는다고 ..쌀살돈 없는줄은 몰랐나부다..

그동안 2부이자 받아 챙겨온 아버님이 훌쩍 나가시더니 두어시간 만에 오셧다..
7십 노인네가 집에서 퍼온 쌀자루를 등에지고 오셨다.
내가 저노인들과 등안진건 그래도 뒤끝은..인간미가 있어서 인것같다..

어머닌..큰며늘 술김에 애들 내버리고 갈까봐...전전긍긍.
난 내몰라라~~하고 침대에 널브러져 울다울다 쓰러져 잤다..

댓시간후..
누군가 내려다 보는 인기척에 눈을뜨니.
아버님이 속배린다고 깨우신다..
눈을뜨니.동서가 와서 한얀쌀밥을 지어놓고 주방에 서있었다..

집사느라 시댁에 이자주느라. 돈이떨어져 삼일만에 먹어보는 쌀밥이엿다..
아마 내가 그토록 열을 냇던건..남편에 외도보다.
시댁에 대한 불만을 터트렷던거 같다..

저녁에 퇴근한 남편 ..회사에서 ""설사 현장을 들키더라도 하지는 안했다 무조건 오리발 내밀어라""교육 받고 왔는지.,말을 디집는다.

'"하도하도 당신이 고문하길래 잠재워준다 하길래..허위자백했다.차에서 잣다..""
십년이 훨씬 지난 요즘.남편은 차에서 잣다고 아직도 주장한다..

믿어야할지 말아야할지...
말의 일관성이 있는거 보니 맞는거 같기도 하고..나의 직감이 생사람 잡은건지.감이 영 안온다...ㅎㅎㅎ

얼마전..이경실의 야구방방이 구타 사건에..남편은..
""어이~복달이어메...이경실이 남편하고 계모임 하나 결성해라...""

우리 두아들들 왜에~???아빠 ,,왜에~ 허거덕!!
저인간은 총기도 좋다...잊어먹지도 안해요...
잊을건~~잊어야죠`~~잊으라면 잊으세요`~~~

별걸 다 기억 하는 남자다..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