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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y After Tomorrow..


BY 밥푸는여자 2004-05-31


    The Day After Tomorrow.. 거대한 북소리와 함께..영화는 시작된다..





    기상학자인 잭 박사는 남극의 빙하 코오를 탐사하던 중 이상 기온
    현상으로 두터운 빙하가 갈라지며 캠프를 철수하게 되는데 잭은
    이 과정에서 끝까지 빙하 연구 자료를 지키려 빙하가 갈라지는
    반대쪽으로 뛰어들고 벌어지는 빙하 사이로 빠져 죽을 고비를 넘긴다
    심상치 않은 변화에 그는 곧 기상 이변이 일어날 것을 감지하고 얼마
    후 국제회의에서 지구 온난화로인해 빙하기가 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극, 북극의 빙하가 녹고 바닷물이
    차가워지면서 해류의 흐름이 바뀌게 되어 결국 지구 전체가
    빙하로 뒤덮이는 거대한 재앙이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비웃음만 당하고 상사와의 갈등만 일으키게 된다.

    잭은 그의 의사인 아내 루시와 아들 샘과 함께 살지만 연구활동으로
    바빴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아들 샘과의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었다 그날도 퀴즈대회
    참가를 위해 뉴욕으로 가는 아들 샘을 데려다 주기로 했었지만
    상사와의 논쟁으로 공항으로 데려다 주는 것을 잊어 버리고 만다.





    늘 어긋나기만 했던 아들과의 약속을 간신히 지켜 공항까지 데려다
    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이 탄 비행기가 이상난기류를 겪게 되고
    끔찍한 토네이도가 LA 지방을 휩쓸고 일본에서는 우박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가 진행되고 있음이 TV를 통해 생 중계로 보도 되고 뉴욕 시내가
    잠길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는둥 홀 박사가 예견한 이상 기후가
    지구 곳곳에 나타난다 잭은 영국에서 연구중인 연구 팀 교수가 보내 온
    자료를 통해 해양 온도가 13도나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이는
    지구의 북반구가 빙하로 덮이기 시작하는 징후로 자신이 예견했던
    빙하 시대가 곧 닥칠 것이라는 두려움에 떨게 된다.





    미국 대륙의 북반구 그 이상은 급격한 기온 강하로 빙하기 상태로
    될 것을 내다 본 잭은 앞으로 일어날 재앙으로부터 아들을 구하러
    가려던 중 백악관으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잭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는 지구 북부에 위치한 사람들은 이동하기 너무
    늦었으므로 포기하고 우선 중부지역부터 최대한 사람들을 멕시코 국경
    아래인 남쪽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하게된다 여기서 또 다시
    국가 정책을 맡은 이들과 갈등을 겪게 된다.

    결국 미국 정부는 사람들을 남쪽으로 이동시키는 대피령을 발령한다
    이동을 시작한 사람들은 일대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막강한 힘의 논리가 지형적으로 가장 가까이에서 적용되던 힘 없는
    나라 멕시코에게 자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거래를 트고 멕시코
    국경을 넘을 때 여권을 높이 들고 때론 여권 사이에 백달러짜리 지페를
    넣고 국경을 넘으려 아우성인 미국 국민을 보며 야릇한 쾌감도 느껴졌다





    잭 박사의 아들 샘은 여자 친구 로라와 함께 뉴욕에서 열리는
    퀴즈 대회를 참석하러 뉴욕에 가 있어 아버지와 어머니의 마음을
    애타게 한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을 남쪽으로 대피
    시켰던 잭 박사는 이미 눈과 빙하로 뒤덮힌 뉴욕으로 목숨을 걸고
    뉴욕에 고립된 아들을 구하기 위해 죽음의 땅인 북쪽으로 향한다
    필라델피아 쯤 도착했을 때 더 이상 눈에 덮힌 거리를 운전 할 수
    없게 되고 할 수 없어 걸어서 뉴욕으로 향한다 밧줄로 각자의 몸을
    묶어 함께 가던 동료 중 한 명이 두터운 눈 아래 있던 빌딩의 천장
    유리가 깨어지는 바람에 빌딩 안으로 떨어져 매달리게 되고 두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밧줄을 끊고 바닥으로 떨어져 죽고 만다
    끈끈한 동료애..그리고 아버지이기 때문에 가능한 소명감..정말 멋졌다





    잭이 뉴욕으로 떠나기 전에 말했다.

    "북쪽의 사람들을 모두 포기해야 한다 그들은 가망이 없기 때문이다
    인류의 문명을 위해 남쪽 사람만이라도 살아 남아야 한다"
    "그런 말이 어디있는가! 북쪽사람들은 다 죽으란 말이냐
    "그렇다.. 북쪽의 사람들은 지금 피해도 생명을 건지기 힘들다"
    참으로 과감하고 단오함이 아닐 수 없다..

    잭이 말한다..

    "나는 북쪽으로 갑니다.."

    "미친 짓이오..지금 북으로 가면 살아날 수 없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죽을 것을 알면서 살아날 방법이 없는 것을 알지만 나는 가야한다..
    내 아들이 거기있기 때문이다 구할 수 없더라도 의미없이 얼음더미
    속에서 죽더라도 가야한다 내 아들이니..
    살아오며 제대로 사랑해 주지 못한 내 아들이니까..
    꼭 아들이 있는 곳으로 가겠다고 약속을 했으니까.." ㅠㅠㅠㅠ

    이 대목에서 상영관 관람객들이 모두 박수를..

    샘의 어머니 루시 역시 근무하는 병원 모든 스텝과 움직일 수
    있는 환자들은 모두 피난을 가고 피터라는 꼬마 환자를 혼자 두지
    못해 911이 올 때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결국 그 험난한 길을
    뚫고 911 응급차가 홀로 남겨진 병원으로 도착한다 ..또 감격!! 박수..

    한편 도서관에 생존해 있는 사람은 7명..
    해일이 닥친 후 가까스로 샘과 홀이 통화를 하게 되었고
    물이 목 까지 차오르는 전화 부스에서 매달려 샘은 아버지로부터
    어떤 일이 있어도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이며 곧 기온이 급강하하여
    모든 것이 얼어버린다는 말을 듣게 된다 아버지로 전해들은 샘의
    말을 믿지 않던 많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 길로 나가 얼어죽고
    샘과 나머지 6명은 도서관 안에 있던 책들을 벽 난로에 넣어
    언 몸을 녹이곤 했다 이때 로라가 샘에게 묻는다 가장 기억에
    남는 휴가가 언제였느냐고 묻는다.. 샘이 말하길 아버지와 함께
    알래스카 여행 중 배가 조난을 당해 배 안에서 함께 보낸 일주일
    이라고 말한다..



    드디어 온 천지가 꽁꽁 얼어붙은 뉴욕 맨하튼으로 들어 오게된
    홀과 그 동료..아들을 찾아 도서관 빌딩 안으로 들어오게 되고
    틈새로 새어나오는 불빛에 문을 부수고 들어가 잠자고 있던
    아들과 감격스런 상봉을 하게 된다..아버지와 감정적으로 엇갈려
    마음에 담은 쌓였었지만 끝까지 아버지를 신뢰했던 아들..그리고
    아들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아버지..멋집니다..

    글로 다 표현 되지 못한 영화 속 스팩터클한 장면들이 떠 오를 때
    마다 내 마음과 눈에 잔영으로 남아있는 감격이 있다 무엇보다도
    자연을 경홀히 여기고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댓가로
    언젠가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