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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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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물고기세상물고기


BY 밥푸는여자 2003-08-25

                     

 


            바다 물고기는 짠 물에 살고 있지만 짜지 않습니다.
            곰곰히 이유를 생각 해 보았지요 모든 것에 굳이
            과학적 용어로 삼투압 작용..이런저런 말하지 않아도
            짠기는 우선으로 배어들기 마련인데 말이지요..
            반질반질 물고기 비늘 때문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아무래도 그 이유는 살아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이란 물에 삶의 유영을 하며 살고 있는 나..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욕심과 나약함으로 날마다 초라한
            모습으로 그분앞에 서성이고 서있지만 진정으로 바라기는
            내 靈이 내 섬기는 그 분앞에 바로 서있어 세상 바람직하지
            않은 구정물이 내 안에 배어 들어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생선이 죽으면 소금기가 몸에 배입니다 내 靈이 죽으면
            세상 물이 내게 스며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날마다
            나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냐고..

            어릴 적 새벽기도를 다녀오신 할머니에게서 맡았던 냄새가
            있습니다. 새벽 냄새 입니다. 글로 말로 표현하자면 할 수
            없는 그런 냄새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나무냄새, 풀 냄새
            새벽 별과 달빛이 떨구는 하늘 냄새 아마도 그런 냄새 일
            것입니다. 세상 냄새가 정신에 배이지 않은 맑은 내음..

            글을 쓰며 킁킁 몸에 코를 대어 보았습니다..
            세상 짠내가 물씬 풍겨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