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물고기는 짠 물에 살고 있지만 짜지 않습니다.
곰곰히 이유를 생각 해 보았지요 모든 것에 굳이
과학적 용어로 삼투압 작용..이런저런 말하지 않아도
짠기는 우선으로 배어들기 마련인데 말이지요..
반질반질 물고기 비늘 때문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아무래도 그 이유는 살아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이란 물에 삶의 유영을 하며 살고 있는 나..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욕심과 나약함으로 날마다 초라한
모습으로 그분앞에 서성이고 서있지만 진정으로 바라기는
내 靈이 내 섬기는 그 분앞에 바로 서있어 세상 바람직하지
않은 구정물이 내 안에 배어 들어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생선이 죽으면 소금기가 몸에 배입니다 내 靈이 죽으면
세상 물이 내게 스며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날마다
나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냐고..
어릴 적 새벽기도를 다녀오신 할머니에게서 맡았던 냄새가
있습니다. 새벽 냄새 입니다. 글로 말로 표현하자면 할 수
없는 그런 냄새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나무냄새, 풀 냄새
새벽 별과 달빛이 떨구는 하늘 냄새 아마도 그런 냄새 일
것입니다. 세상 냄새가 정신에 배이지 않은 맑은 내음..
글을 쓰며 킁킁 몸에 코를 대어 보았습니다..
세상 짠내가 물씬 풍겨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