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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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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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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말하겠는가내가호박꽃인걸


BY 밥푸는여자 2003-08-19


  오래전 누군가가 내게 그랬다.

  나더러 쉽게살라한다  
  나더러 요령을 피우라고  
  방법까지 가르쳐 주더라  
  그래.. 내 그랬다  
  까닭있어 벌어지는 일  
  고요히 맞겠노라고  
  보다 큰 내 시야를 잃고 싶지 않다고

  세상 모든 일 너무 쉽게 일어난다 헌데 내게는 참 어렵더라
  소위 말해 융통성이 없어서라고.. 지구가 태양을 돌며 수다스럽게
  요란떠는거 보질못했다.  그래 나도 요란스럽지 않고싶더라

  오늘 좋은 사람 둘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돌아왔다.

  점심식사를 하며 그렇게 말 하더라  
  아주 성실하시고 최선을 다하시는데  그 이상의 적극적
  동참은 하지 않고 늘 맡겨진 일만 하시는 거 같다고..
  그래 그랬다 누군가 더 적극적이고 할만한 사람일에 나서는
  거 좋은 거 아닐꺼라 했다. 내 본시 깡통인데 굴러봤자
  요란하기만 할 뿐 이니 그저 주어진 일 최선을 다 할 뿐
  아니더냐 .. 사람 모여 있는 곳 그렇지 깡통 굴러 다니면
  이리저리 잘한다 두들겨 주기야 하겠지만 굴러 저만치
  가고 나면 결국 시끄러운 깡통 소리였다 할 꺼 아닌가 말이다.

  다른 사람과 엮이는 거 별루 안 좋아  하는 것 같더라고  
  그래 그런지  사람들과 말 섞지 않으니 아쉽다고 ..그래
  또 대답했다 좋은 이야기로  섞이는거야 어렵겠냐만 둘 사이
  일어나는 송사에 듣는 일 조차 불편하다 했다. 대체적으로
  시간 지나 둘 사이 좋아질 것이고 괜히 박자 한번 잘 못
  맞추다간  결국 곁자리에 앉아있던 사람만 우스워질 것
  불 보듯 빤하니 본인들 스스로 마음 정리하고 아픈자리
  들고 일어나 손 내밀려 할 때  잘했다 말해줌이 더 나을것이라고 ..

  좀 더 큰 물에 가서 수준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거  
  어떠냐구 묻는다 그래 그렇게 말했다  나 보다 못하다
  느끼는 사람 없지만 그래도 내가 타인의 바닥으로 업드릴
  수 있는 자리가 내가 행복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했다 .
  사람이 비슷하거나 높은 사람들 틈바구니에 낑기다 보면
  내 스스로 감당 못할 욕심으로 나를 잃어버릴 수 있으니
  내 사는 일에 마음 수양 이정도로만 하고 그저 사는일에
  허허 웃을 수 있는 지금 이곳이 좋다고 했다.

  누가 인정해 주든 말든 그거 상관 없어진지  오래이다.
  나보다 나은 이 있으면 그 사람 앞 세워 뒤에서 도와주는
  거 좋은거지 내 할 수 있는 일 능력에 맞는 거라면  시키기
  전에 손들고 할 수 있다 말하는 거 그거 또한 좋은 것이지..
  그렇게 맘 비워 살아온지 수 세월 지났는데 어쩌면 그런
  모양새 조차 낯설어 갸우뚱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들었다  

  허나 어쩌랴 그 또한 나 인것을
  돌아오며 결론을 그리 말했다.  
  나 더러 왜 호박 꽃이냐 묻지 말라고  
  내가 태어난 것이 호박 꽃이니 뭐라고 답하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