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코로나 시국에도 매년 하던대로 이번 추석에 다들 시댁으로 모였다.
추석날 차례지내고. 3째동서네 오길 기다렸다가 같이 산소에 다녀오고.
우린 추석 전날가서 하룻밤자고 명절날 저녁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
3년전만해도 시댁가서 3박4일을 밥 치닥거리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번에 1박 2일로 다녀오니 몸이 덜 힘들고 그렇게 편한걸 그동안에 효자 남편덕에.
내가 시집살이를 하고 살았던거다. 남편은 꼭 명절 담날 오려고 했으니까.
한꺼번에 다 가버리면 엄마가 너무 적적하다나 뭐라나 하면서. 이번에도 하루 더자고 오고싶었을거다. 내가 얼른 아들 약속있다고, 나도 내 할일 다했으니 내집가서 편히 쉬고싶다고.
오자고 밀어부쳐서 온것이다. 밥 치닥거리 하기싫어 죽겠구만..하루종일 밥만 차리다 오는거 같
다. 돌아서면 금방 밥때 돌아오고,,,ㅠ 나도 가서 해주는 밥이나 가만 앉아서 먹다오고 싶구만.,ㅠ
그게 아니고 밥만 해대다 와야하니. 얼른 나는 집으로 오고싶은거지. 남편은 눈치도 없이 그저. 지엄마 생각만 해대는거고, 마누라 고생은 모르고,,ㅠ 이제 몸이 안따라줘서 못하겠다고 했다.
암튼 무사히 추석을 잘 지내고와서 다행이었다.
형님은 이제 친정 조카놈 치닥거리까지 하게 생겼단다. ..뭔놈의 팔자가 그리 복이 없나 모르겠다. 조카가 명절 전에 쓰러져서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앞으로 정상적인 생활은 힘들거란다, 재활치료도 앞으로 해야하고,나이도 젊은애가 그래됐으니. 딱하고 안됐다.
지금 대.소변도 못가리고 있나본데..부모도 없는 고아다. 아빠는 죽고 엄마는 애들 어릴때 바람나서 집나가고, 그러니 병간호 할 사람이없어. 형님이 앞으로 해주고 해야한단다.
지금은 간병인이 하고있나보다. 돈도 한푼없이 빚도지고 살었더란다. 부모도 없이 누가 간섭하는 사람이 없으니 그냥 혼자 막 살은건지..ㅠ 월급받아 다 뭐하고. 흥청망청 쓰고 살았던건지.
이래저래 형님만 고달프게 생겼다고 내가그랬다. 그런거보면. 정말 애들 건강한게 젤이지싶다.
엄마 잘못만나서 애들이 고생하고, 정말이지 애들은 엄마를 잘만나야지. 엄마 멍청한거 만나면
저렇게 애들 팔자까지 꼬여버리는거다. 새끼들 버리고가서 저혼자 어디가서 잘먹고 잘사는지 모르지만. 식당다닌다고 일다니다가 바람나서 그리됀걸로 들었는데..새끼버리고 간게 잘살면 얼마나 잘살겠나.. 그 죄 다받고 살테지..그나저나 애가 혼자서 화장실 갈 정도래도 회복이되야 할텐데..앞으로 어찌 되려는지 모르겠다.
참말로 형님 팔자도. 복도 지지리 없는거 같다. 친정 부모도 치닥거리 해야 하는데,ㅠ
이제 친정 조카놈까지. 저리 됐으니.. 생각만해도 내가 다 심란하다.
재활치료 잘해서 절뚝거려도 혼자 화장실만 가게되도 좋겠구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