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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사랑함에있어


BY 밥푸는여자 2003-08-12

 

어쩌면 우리는  힘겨운 삶의 사막을 걷고 있는 사람들
낙타 등에 얹혀진 내 삶의 무거운 짐이  가끔은 내것이
아닌 양 타인에게 돌려 대며 살고 있지만 그래도 사막
어디엔가 오아시스 같은 작은 소망이 우리 곁에 있다고
믿기에 제 아무리 타는 목마른 갈증이 전염병처럼 우리
서로에게 달려 들어도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귀한 선물
'사랑'으로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낼수 있음을 안다.

각자에게 주어진 마음 빛깔대로 조각 되어진 삶의 그림자들이
하늘 달 처럼 사람은 하나인데 오늘과 내일이 다를 수 도있겠지
어떤 모양이든 타인의 삶 속에서 전해지는 크고 작은 느낌들이
마음 먹기에 따라 배움터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사람의 마음 터에 씨 뿌려 자라고 있는 사랑이라는 거..
어쩌면 무성한 잎만 보기 좋게 덮여 있는 것  일 수도 있겠다.
그 기준의 모호함으로 날마다 다른 옷 지어 입고 살고 있지는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분께서 낮은자의 모습으로 죽기까지
사랑을 보여 주셨다 함인데..--우리의 추하고 부족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허나 우리는 '나' 라는 혹은 내 자존심이라는 것에
도전을 받게 되거나  아픔이 오기 전까지만 사랑이란 허울 좋은
베일을 덮어 쓰고 입술로 눈으로 사랑을 그려내며 산다.

오늘 나는 부상 당한 새 한마리를 보았다. 길 한가운데 움직이지도
못하고 쓰러져 있는 새 곁에 자동차가 달려 들어도 그 곁을 떠나지
않는 또 다른 새 한마리를 보았다. 자동차를 멈추고 새에게 가보았
는데 소생할 가망이 없어보였다.     나무 아래 가져다 두고 한참을
보았는데  또 다른 새는 사람을 보고도 날라 갈 생각도 않고 곁을
떠나지 않는 거다. 내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언어로 사랑과 위로를
나누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까마귀가 맴돈다..죽어가는 새를
쪼아 먹으려 달려 드는 거다. 사람의 모습도 이와같지 않을까.....

때로는 이웃에게 위로의 모습으로, 사랑의 모습으로 사이에서 느껴지는
느낌과 또 다른 관념의 통로를 통해 종국에는 사랑을 실어 나르며 살아
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자신의 마음자리 채워가기 바쁜 사람도 있겠지..
살아가는 길목 어딘가에서 가벼운 목례처럼 만나고 지는 사람들일지라도
피차 사이에 오고가는 말없는 감동으로 날마다 사람들에게 서로 깨닫고 

배우며 헌옷 벗고 새 옷 입으며 살아가야겠다 적어도 내 너를 사랑함에        있어 그 분께서 보여 주신 모범 답안을 컨닝하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