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한달에 15만원짜리 달세방에서 2년 동안 혼자 지내고
보니 지난 세월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 동안 그녀가 살아온 삶의 세월 속에는 온통 터지고 찢어지고
곪아 고름이 흘러내리는 상처들뿐이다.
너무도 억울해서 죽을 것 같았다.
가슴 속 눈물이 한여름 소낙비처럼 흘러내리며 아팠다.
이렇게 살려고 그토록 악착 같이 살았던가,
이렇게 끝내, 버림받은 삶을
살자고 그 사람이 원하는 것 아낌 없이 다 해 주었던가
새벽 3시까지 딸은 등에 업고
아들은 걸리고 집 앞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걸어다니며 때론 잠온다는 아들을 안아주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며 시험 공부하라고,,,,,,
뒤치닥거리 다 해주었건만,,,,,,
(그녀의 남편은 대학을 결혼해서 다녔다.)
그녀는 피 맺힌 억울함에 미쳐가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쉽게 이혼을 결정할 수가 없었다.
아들은 남자니까 괜찮지만 만약 나중에 딸이
결혼을 하게 되면 혹여 남자 집에서
엄마가 이혼한 것으로 흠을 잡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그녀를 머뭇거리게 만들었다.
딸은 결혼할 남자가 그런 것으로 흠을 잡는다면
그런 사람과는 결혼할 필요가 없다며 단호하다.
그녀는 딸에게 말했다.
엄마는 너무 무서워,,,
너의 아빠가 사람을 시켜서 나를 찾아내면 어쩌나
가슴이 졸인다고 하며 딸과 속 마음을 이야기 하였다.
그런데 딸은 칼로 자르듯 말을 하며
“엄마 이러면 이혼 못해
그러니 마음 다잡고 이혼해 내가 도와 줄께”
지금까지 오빠하고 나 때문에 그만큼 희생했으면 됐지,,,,
그 사람을 위해서 또 다시 희생한다는 것은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를 걸어주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그 사람이 언제 사람이였냐고 한다.
이젠 엄마 곁에 우리도 없는데 무슨 일 생기면 어쩌려고 ,,,,,,,
단호하다.
아들과 달리 단 한번도 아빠에 대한 싫은 말
내색하지 않던 딸의 가슴 속에도
상처의 엉어리가 있었던 모양이다.
하긴 다 같이 아픈 마음이였으니 ,,,,,
. 마음이 너무 아프다.
돈은 없어도 정말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데 ,,,,
하늘에 님께서 오시어 그녀에게 말씀을 하셨다.
“너의 집은 참으로 행복하게 살수 있었는데
너에 남편 때문에 모든 것이 다 망가지고
아이들 마음까지 말할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겨 놓았다고” 하셨다.
그리고 남편에게는 "그 죄를 어찌 다 받으려고
그러는 것인지" 하신다.
그녀를 안스럽고, 애처롭게 보시더니 돌아서 가신다.
그녀는 언제나 하느님, 미륵부처님, 스승님들께
한 없이 죄인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녀를 마치 어린 아기를 보살피듯 빈틈없이
모든 것을 미리 일러주시고 가르쳐주시면서
나쁜 일은 또한 막을 수 있도록 해 주시며
끝없는 ,
사랑과 따스한 미소로
하혜와 같은 은혜로 품어주시며 그녀가 아파하는
것에 함께 힘들어 하셔서 더 죄송하다.
그녀는 하늘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마음에 귀로 듣고
마음에 눈으로 보고 대화를 하기도" 한다.
,,,,
그녀는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한
억울함에 미쳐가는 것 같았고
우울증이 날로 심해저
자꾸만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
하늘에서는 그녀에게 마음을 가다듬고
조용히 명상을 하라 하셨지만 잘 되지 않았다.
방에 앉아 있으면 마치 벽이 그녀에게 밀려와서는
납작하게 만드는 것 같고
가슴에 열이 올라 숨쉬기 조차 힘들때도 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온 몸을 휘감으며 비웃는 듯 하다.
눈치 빠른 딸은 그녀에게 하는말이,
엄마는 “만약 내가 엄마를 두고 자살을 하면
살수 있겠느냐고 물으며
딸은 “엄마가 만약 자살을 하면 자신도 따라 죽을
것 같고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한다.
엄마가 어쩔수 없는 사고나 병으로 죽음을 맞이하면
그것은 어찌 할수 없었던 일이였다고,
마음을 다독일 수라도 있겠지만 자살은 그게 아니잖아”
하면서 딸은 제발 그런 나쁜 생각 하지말라고
엄마를 꼭 안아준다.
자신이 가까이 있으면 자주 오겠는데
너무 멀리 있으니까 한달에 한번씩 올께
그러니 밥 잘 먹고 마음 추스리며
지내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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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
금요일 밤에 와서 일요일 오후에 가야하기에 힘들 것인데도
단 한번도 힘든 내색 않고 엄마의 상처난
마음을 어떻게던 치유하려고, 좋은 드라마,
영화, 코믹,등등, 웃을수 있는 그런 것을 가져와서 컴퓨터에
저장을 해 주면서 이것 한꺼번에
다 보지 말고 힘들 때 하나씩 봐,
다음달에 또 다른 것 가져올께 , 한다.
단 한번도 걸러지 않고 매달 와서 엄마를 웃게 하려고
애쓰는 딸이 눈물날 만큼 고마웠다.
터미널에서 서울가는 버스를 탈때, 사람들이 쳐다보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엄마 뽀뽀”하며 입을 맞추고
안아주면서 엄마 사랑해,,,,,
다음달에 또 올께 울지말고 밥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어”
이 말은 빠트리지 않는다. 사람들은 딸이에요,
하며 부러운 눈으로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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