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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언제 끝나려나


BY 이미래 2003-07-22

 

지루한 장마다

오늘도 줄기차게 쉬지 않고 비가 내린다

베란다로 보이는 빗줄기가 차라도 한잔 마시며 바라보면 어쩌면 운치라도 있고 낭만적일 것 같다는 생각도 잠깐 들게 한다

모든 야채값이 올랐다

토마토며 자두며 과일값도 만만찮다

도시락을 싸야 하는 나는 반찬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장마가 생활과 마음의 여유까지 바꾸고 있다

 

휴가 날짜를 받아놓고 마음은 벌써 휴가로 가고 시골의 향긋한 풀냄새며 바다의 파도 소리에 가 있는데

장대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비는 여전히 끊기지 않고 지금 이시각에도 내린다 시골 어머니의 한숨처럼 내린다

이러다간 휴가때까지 비가 내릴까 걱정된다

 

고추며 호박이며 모두 장마에 없어지고

올 가을걷이가 걱정된단다

봄부터 자식처럼 지은 농사다 보니 장마비에 농심도 허하게 만들고 있나보다

 

어서 장마가 그쳐

향긋한 녹음을 어머니의 손처럼 맡으며

햇살밝은 휴가를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