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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BY 이미래 2003-06-30

가 족

 

사랑은 목마름 타고

행복의 운전대에 실려

정겨운 풍경화 한컷으로 오는 것

 

낡은 책갈피에 사랑이 움트고

해묵은 편지지에

그리운정 사랑의 사연 묻어나면

세상에 기대버린 여린 마음들은

자라나는 새로운 아이들에게로 몰려들고

아이들은 푸른 내일의 비취색 알몸 드러내리라

 

처녀티 폴짝 벗은 젓가슴에

단내가 가시지 않은채

그대 마음에

내여린 가슴에 피의 기운이 넘쳐나고

투박한 손과 내 작은 손이 마주 잡을때

나와 당신의 몸에

사랑의 신열이 오를 것이다

 

그리하여

재가 되고 다시 타오르고 꺼지고

불씨가 살아

나의길 비추는 등불 될 것이며

나와 같이하는 별이 될 것이다

 

 

1999. 낮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