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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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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래 2003-06-26

 

나는 땅이다

상처 투성이 식민지로 부터

살아남은 자랑이다

전쟁 파편이 내 가슴에 묻혀있고

철조망이 내 허리에 박혔어도

나는 아파트도 세우고 밥그릇도 채우는

살아있는 터이다

 

너하나 나하나

사랑을 울리고 풀고

우리 사랑 묶어세울

살아있는 공간이다

 

나는 식민지의 상처를 딛고

전쟁 공포를 묻고

철조망 파편을 뽑아

전신으로 살아 움직이는

동맥이다 젖줄이다 피이다

 

나는 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