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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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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일지


BY 이미래 2003-06-25

아내의 일지

 

두살박이 아이는

오늘도 거울을 본다

 

맘마 소리만 간신히 하면서도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아

하루 종일 잔소리다

 

보름달처럼 동그란 얼굴이

부엌으로 덜거덕 쫓아오고

안방 TV도 건너방 전화기도

온통 독차지다

 

과자 한잎 밀어 넣고

솜사탕 같은 엄마만 찾아

 

오늘은 사탕이 아니래도

너를 안고 푹 잠들고 싶다

 

1997